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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차 아슬아슬' 2위 LG vs 3위 롯데, 운명의 4연전에서 웃는 자는?

2025-07-17 13:17:28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후반기 순위 경쟁의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2-3위를 다투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격돌과 함께,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의 변화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7일부터 나흘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지는 LG와 롯데의 직접 대결은 후반기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현재 두 팀은 단 1경기 차이로 치열한 2-3위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번 4연전 결과가 상위권 서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양 팀의 오랜 라이벌 관계는 '엘롯라시코'라는 특별한 명칭으로도 확인된다. 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대표적 더비 '엘클라시코'에서 따온 것으로, 두 팀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역대 맞대결에서 LG가 394승 24무 359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년도 상대 전적에서도 4승 1무 3패로 앞서는 상황이다.
이번 시리즈는 서로 다른 팀 특성의 정면 충돌로 해석된다. LG는 시즌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며 견고한 마운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대로 롯데는 4.79의 평균자책점으로 투수진 불안을 보이지만, 팀 타율 0.280으로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첫 경기에서 LG는 토종 에이스 손주영을, 롯데는 지난달 MVP 알렉 감보아를 각각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중위권 순위 다툼 역시 이번 주말 대폭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광주에서 맞서는 4위 KIA 타이거즈와 7위 NC 다이노스는 2.5경기 차이로 좁혀진 상태다. KIA는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 핵심 선수들의 복귀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NC는 이호준 감독 취임 첫해 전반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더욱 결속된 팀워크로 후반기 도약을 꾀하고 있다.

매진을 기록한 사직구장에서 팬들이 롯데를 응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매진을 기록한 사직구장에서 팬들이 롯데를 응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달성한 한화 이글스는 독주 체제 확립을 위한 중요한 시험대에 직면했다. 현재 2위와 4.5경기 차이를 유지하며 상당한 여유를 보이고 있다. 한화와 맞붙을 5위 KT 위즈는 올스타 휴식기간 동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방출하고 패트릭 머피를 영입하는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8위 삼성과의 경기에서 지휘봉을 잡는 첫 무대를 갖는다. 설 대행은 기존의 장타 중심 '빅볼' 전술에서 벗어나 정교한 작전 운용의 '스몰볼' 야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또한 9월 전역 예정인 주력 투수 안우진을 이번 시즌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설 대행은 팀 내부의 복잡한 상황 수습이라는 무거운 책임도 함께 떠안았다. 키움은 지난 14일 단장, 감독, 수석코치를 동시에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이장석 전 구단 대표의 딸이 정규 채용 절차 없이 지난 겨울 구단에서 인턴 근무를 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키움 구단의 특정인 중심 기형적 인사와 낙하산 채용 비리 의혹"을 지적하며 "비상식적 운영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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