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부터 나흘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지는 LG와 롯데의 직접 대결은 후반기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현재 두 팀은 단 1경기 차이로 치열한 2-3위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번 4연전 결과가 상위권 서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양 팀의 오랜 라이벌 관계는 '엘롯라시코'라는 특별한 명칭으로도 확인된다. 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대표적 더비 '엘클라시코'에서 따온 것으로, 두 팀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역대 맞대결에서 LG가 394승 24무 359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년도 상대 전적에서도 4승 1무 3패로 앞서는 상황이다.
중위권 순위 다툼 역시 이번 주말 대폭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광주에서 맞서는 4위 KIA 타이거즈와 7위 NC 다이노스는 2.5경기 차이로 좁혀진 상태다. KIA는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 핵심 선수들의 복귀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NC는 이호준 감독 취임 첫해 전반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더욱 결속된 팀워크로 후반기 도약을 꾀하고 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8위 삼성과의 경기에서 지휘봉을 잡는 첫 무대를 갖는다. 설 대행은 기존의 장타 중심 '빅볼' 전술에서 벗어나 정교한 작전 운용의 '스몰볼' 야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또한 9월 전역 예정인 주력 투수 안우진을 이번 시즌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설 대행은 팀 내부의 복잡한 상황 수습이라는 무거운 책임도 함께 떠안았다. 키움은 지난 14일 단장, 감독, 수석코치를 동시에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이장석 전 구단 대표의 딸이 정규 채용 절차 없이 지난 겨울 구단에서 인턴 근무를 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키움 구단의 특정인 중심 기형적 인사와 낙하산 채용 비리 의혹"을 지적하며 "비상식적 운영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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