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통산 0.340의 타율을 기록한 이정후만큼은 빅리그에서 적응기 없이 곧바로 성적을 낼 것으로 평가됐다. 팬그래프스도 올 시즌 그의 타율을 2할9푼대로 예상했다.
기대대로 이정후는 시즌 초반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상대 투수들이 이정후를 잘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자 이정후는 고전했다. 6월까지 고생했다. 7월 들자 조금씩 약점 커버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 밀어치기 타법이 많아졌다. 바깥쪽 공도 안타로 연결하고 있는 것이다.
바깥쪽 공에도 적응한 만큼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될 수밖에 없다.
29일(한국시간) 경기에서도 밀어치기로 적시타를 만들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1로 맞선 1회말 공격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리고 시즌 7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2회말 2사 만루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4회말에 또 볼넷을 얻었다.
7회말 1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4-6으로 뒤진 9회말 1사 3루에서 왼손 불펜 데이비드 베드나의 바깥쪽 시속 156㎞ 높은 직구를 강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시즌 43번째 타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러나 5-6으로 져 4연패에 빠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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