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트, 그동안 너무 가벼이 여겨졌다.
경정 보트는 95%가 목재로 만들어진다. 그렇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선체의 뒤틀림, 무게 배분의 변화, 그리고 기후에 따른 건조 상태 등에서 미세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그 미세한 차이가 실제 경기에는 출발 반응, 직선 주행 안전성, 선회 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모터만 좋다고 끝이 아니다, 지난 회차가 증명한 ’보트의 존재감‘
실제로 지난주 열린 35회차 경정에서 보트의 중요성을 입증한 사례가 다수 나왔다. 중하위권으로 평가되는 52번 모터를 배정받은 고정환(14기, A1)은 보트는 평균 착순점 6점대의 17번 보트를 배정받았다. 그런데 강력한 스타트와 직선 주행력을 앞세워 3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1위 2회, 2위 1회라는 결과만 놓고 보면 상급 모터를 배정받은 선수라고 착각할 만한 성적이다. 지난 35회차 최고의 반전이었다.
김응선(11기, A1) 역시 평균 착순점 4점대 중반의 평범한 2번 모터를 배정받았는데, 배정받은 6번 보트의 평균 착순점(6.73점)이 높아,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1위 2회, 2위 1회)을 거뒀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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