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대5종은 영어로 ‘Modern Pentathlon’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숫자 5를 뜻하는 그리스어 ‘Penta’와 경기를 뜻하는 ‘thlon’이 합해진 ‘Pentathlon’을 근대와 현대를 의미하는 ‘Modern’과 연결한 것이다. 근대 5종이라는 번역어는 일본식 한자어로 ‘근대(近代)’와 5가지 종류를 의미하는 ‘5종(五種)’이라는 단어를 합친 말이다. 5개 종목은 펜싱, 승마, 수영, 사격 레이저건, 크로스컨트리이다. (본 코너 758회 ‘‘Modern Pentathlon’을 왜 ‘근대 5종’이라고 말할까‘ 참조)
근대5종은 20세기 초,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 남작이 설계했다. 낯선 전장에 투입된 장교가 적진을 돌파한다는 설정에서 비롯된 이 경기는 1912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 펜싱, 수영, 승마, 사격, 달리기를 통해 ‘전천후 군인’의 능력을 시험한다. 승마는 배정된 낯선 말을 다루는 기술을, 펜싱과 사격은 무기의 숙련을, 수영과 달리기는 생존과 기동력을 상징한다.
![육상 남자 10종경기 세계기록 보유자 케빈 마이어[EPA=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13201948079505e8e9410871751248331.jpg&nmt=19)
10종경기도 근대5종과 함께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종목이다. 2일 동안 100m·멀리뛰기·포환던지기·높이뛰기·400m, 110m 장애물경기·원반던지기·장대높이뛰기·창던지기·1,500m의 순서로 경기를 갖고 각 종목 성적을 채점표에 의해 점수로 환산, 합계점이 많은 선수로 순위를 가린다. 채점표는 세계육상경기연맹이 각 종목의 세계기록이나 기록 한계 등을 기준으로 정한다.
10종경기의 영어 명칭은 ‘Decathlon’이다. 이 말은 그리스어로 숫자 10을 뜻하는 ‘Deca’와 경기를 뜻하는 ‘thlon’이 합성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영어 번역어로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한자어로 ‘십종경기(十種競技)로 표기했다가 해방이후 ’십종‘을 숫자로 써서 ’10종경기‘라고 바꿔 썼다.
10종경기는 고대 그리스 올림픽에서 열린 고대 5종경기에서 발전한 종목이다. 기원전 708년 올림피아에서 멀리뛰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씨름, 단거리, 레슬링 등 5개 종목이 처음 열렸다. 이후 이 종목은 고대올림픽에서 매우 인기있는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본 코너 759회 ’왜 ‘10종경기’라고 말할까‘ 참조)
정리하자면 근대5종은 군사적 배경에서 생긴 종합 스포츠인데 반해 10종경기는 육상 실력을 총망라한 종목이다. 근대5종은 국제근대5종경기연맹(UIPM, Union Internationale de Pentathlon Moderne)이라는 별도의 경기연맹에서 관장하는데 반해, 10종경기는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에서 종목을 관리하고 있다. (본 코너 686회 ‘국제육상연맹(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thletics Federations)이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이 된 이유’, 1542회 ‘근대5종은 왜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할까’ 참조)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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