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롯데 전력의 핵심은 수년간 공들여 키워낸 '젊은 야수진의 폭발력'과 '국내 자원의 성장'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우선 롯데가 한화와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리그 상위권으로 평가받는 타선이다.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의 팀 타율은 리그 3위였다. 롯데는 현재 20대 초중반의 국가대표급 야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유망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리그에서 검증된 주전으로서 타선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2026시즌에는 '거인 군단'의 차기 중심 타자로 낙점된 한동희가 군 복무를 마치고 가세한다. 전준우라는 노련한 베테랑이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한동희의 합류는 롯데 타선을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 한 명의 활약 여부에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되는 '완성형 타선'으로 만들 것이다.
결국 롯데의 가을야구 방정식은 '야수진이 벌어주고, 외국인 투수가 지킨다'는 논리로 정리된다. 야수진은 이미 외국인 선수 없이도 자생력을 갖춘 강팀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단기전 승부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짓는 긴 레이스에서는 외국인 원투펀치의 '계산 서는 야구'가 필수적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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