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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언제부터 KS-PO 진출로 만족했나? 올해 4위와 KS 좌절은 '실패작'...로테이션과 라인업은 리그 정상급

2025-10-30 19:00:08

박진만 감독
박진만 감독
삼성은 1등주의를 표방한다. 그룹 전체가 그렇다. 1등 외에는 의미가 없다는 가치가 삼성 스포츠 철학의 바탕이었다. 삼성 왕조 시절, 네 번의 연속 통합 우승은 그런 정신의 산물이었다. 그런 팀에게 2등은 실패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은 삼성을 설명하는 언어가 아니다.

그런데 지금의 분위기는 다르다. 올 시즌 삼성은 정규시즌 4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시즌 막판 8위에서 4위로 반등했고, 플레이오프까지 치렀으니 성공적인 시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연 그럴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실패한 시즌이다. 삼성은 애초에 우승 후보였다. KIA와 함께 시즌 전부터 '지금 당장 우승 가능한 스쿼드'를 갖춘 팀으로 평가됐다. 후라도와 최원태를 더해 선발 로테이션은 확실히 강화됐다. 4선발까지 확실하게 돌아가는 팀은 리그에서 삼성과 몇 팀뿐이었다. 중심 타선에는 50홈런-150타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찍은 르윈 디아즈가 있었다. 라인업 화력은 리그 최상위권이었다. 홈런 1위가 이를 증명한다.
불펜이 불안했다는 점은 맞다. 그러나 불펜 문제는 리그 전반의 공통 현상이었다. '우리 불펜이 약했다'는 이유 하나로 우승 실패를 합리화할 수는 없다.

삼성은 올해 우승을 목표로 했다. 결과는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였다. 그러면 이 시즌은 실패다. 삼성은 우승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다.

이제 시선은 박진만 감독의 재계약으로 향한다.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결과만 보면 재계약이 자연스럽다. 삼성의 목표가 단순히 가을야구 진출이라면 그렇다. 하지만 목표가 우승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70억 원을 들인 투수가 4점대 후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분위기, 전력은 리그 정상급이었는데 4위에 만족하는 분위기,
이런 태도로는 우승은 멀다.

삼성이 다시 ‘삼성’이 되기 위해서는 목표와 기준을 되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삼성은 정상의 팀이다. 4위와 가을야구 진출에 만족하는 순간, 왕조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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