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뛴 바 있는 시라카와 게이쇼 [SSG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10808000909430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아시아 출신 선수 한 명을 추가로 보유할 수 있는 규정 변화는 단순히 선수 한 명 증가가 아니라 전력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올해만 봐도 외국인 선수의 가치는 너무나 분명했다. 한화 이글스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앞세워 팀 체질을 바꿨고, 삼성 라이온즈 역시 콘트롤형 선발 후라도와 강타자 디아즈의 존재가 가을야구 복귀에 핵심이 됐다. LG 트윈스 또한 외국인 조합 활용의 이점을 극대화하며 정상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의 영향력은 이미 리그 구조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
투수는 일본, 타자는 호주.
일본야구는 전통적으로 균형 잡힌 투수 육성 시스템을 갖고 있다. 구위와 제구, 위기관리 능력을 포함한 경기 운영 능력이 패키지로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 일본 선수 상당수가 투수라는 점도 이를 증명한다. KBO 입장에서는 리그 환경 적응 가능성과 실전 완성도 측면에서 일본인 투수는 가장 접근성이 높다.
이미 몇몇 일본 투수들이 KBO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특히 불펜 강화가 필요한 팀들, 예를 들면 삼성 라이온즈 같은 구단은 즉시전력 불펜형 일본인 투수를 눈여겨 보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다. 연봉 구조나 몸 상태, 활용 방식까지 감안하면 시장 효율이 가장 좋은 카테고리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타자 쪽은 호주 리그가 주목될 수 있다. 최근 호주 출신 타자들은 장타력과 사이즈에서 확실한 장점을 보이고 있다. 다만 KBO 투수들의 변화구 대응 능력 차이, 빠른 볼에 대한 반응 등은 여전히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변수다.
결국 아시아쿼터는 단순한 보충이 아니라 스카우팅 능력의 격차가 성적을 가르는 공간이 될 것이다. 누군가는 감각적으로 자원을 발굴해 전력을 강화할 것이고, 누군가는 다시 실패한 외국인 도박의 굴레를 반복할 수도 있다.
내년 개막 전까지, KBO 스카우트와 프런트의 눈은 자연스레 일본을 향할 것이다.
과연 몇 명의 일본 투수들이 KBO 마운드 위에 서게 될까?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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