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5-26 V리그 정관장과 도로공사의 대전 더비가 세트스코어 3-2 도로공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승장이 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오히려 불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김 감독은 "공격 하나만으로 상대를 이기기는 쉽지 않은데 콤비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며 "이런 모습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날 속공에서 활약한 김세빈에 대해서는 "속공을 많이 써야 한다. 세빈이가 많이 해줘야 하고, 윤정이도 이 부분에서 과감하게 플레이해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패장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선수들의 분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 감독은 "세트스코어 0-2에서 포기하지 않고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며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박은진에 대해서는 "좋은 것도 나왔고 보완할 점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타나차와 김세빈은 남은 시즌 포부로 한목소리로 '우승'을 외쳤다.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타나차는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여러 가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하기보다 한 단계씩 집중했다"며 활약 비결을 밝혔다. 이어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흐름을 이어가고 싶고, 이번 시즌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속공에서 빛난 김세빈은 "밖에서 빨리 떠서 빨리 때리라는 조언을 항상 받았다"며 "윤정 언니가 잘 올려줘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세터 이윤정에게 공을 돌렸다.

김세빈 역시 "매 경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고, 우승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시즌 목표를 밝혔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