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은 당장 2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첫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감각 조율에 나선다. 평소라면 전술을 완성하고 투타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지만, 현재 류 감독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승리가 아닌 '부상자 제로'다.
이미 대표팀 엔트리는 누더기가 된 상태다.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송성문의 이탈을 시작으로 선발의 축인 문동주와 원태인, 안방마님 최재훈이 줄줄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여기에 최근 한국계 마무리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던 라일리 오브라이언까지 종아리 부상으로 짐을 싸면서 류 감독의 계산은 완전히 어긋났다.
현재 대표팀은 플랜 B를 넘어 플랜 C까지 짜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일정은 류 감독에게 전력 강화의 기회라기보다, 남은 주전 선수들을 지켜내야 하는 '지뢰밭 걷기'와 다름없다.
"아침에 눈 뜨기가 무섭다"는 류 감독의 고백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매일 아침 트레이닝 파트의 부상 보고를 확인해야 하는 사령탑의 절박한 심정이 담겨 있다. 과연 류지현호가 추가 이탈자 없이 공포의 서바이벌을 통과해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야구계의 시선이 오키나와 연습경기장으로 쏠리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