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뼈아픈 대목은 마운드의 핵심 전력 이탈이다. 토종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손주영은 호주전 역투의 대가로 팔꿈치 회내근 염증을 얻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4월 중순 이후에나 복귀 타임라인을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계산은 시작부터 꼬였다. 여기에 마무리 유영찬과 불펜의 핵심 자원들마저 급격한 페이스 조절 실패로 구속 저하와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뒷문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타선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이번 대회 '국보급 활약'을 펼친 문보경은 허리 통증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주전 포수 박동원과 기동력의 핵심 박해민, 신민재 등은 한 달 넘게 이어진 국제대회의 긴장감 속에 체력이 바닥난 상태다. 예열 부족과 체력 방전이 겹치며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이 시범경기 내내 노출되고 있다.
결국 4월 한 달은 '버티기'가 지상 과제다. 주전들이 회복될 때까지 백업 자원들이 얼마나 공백을 메워주느냐가 올 시즌 전체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가장 화려해야 할 개막의 계절, LG 트윈스는 역설적으로 가장 혹독한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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