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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호투, 호타? 시즌은 길다! 풀타임 소화 능력이 관건...'1회성 깜짝쇼' 경계해야, 지금의 부진도 '예방주사'

2026-03-22 06:19:09

인산인해를 이룬 야구 경기장
인산인해를 이룬 야구 경기장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매년 봄이면 반복되는 풍경에 속고 또 속는다. 시범경기에서 펑펑 터지는 홈런포와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에 팬들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시범경기는 거대한 '쇼케이스'일 뿐, 본편의 흥행을 담보하지 않는다.

매년 겪으면서도 우리는 시범경기 순위표를 보며 우승 후보를 점치고, 깜짝 활약을 펼치는 신예의 등장에 열광한다. 그러나 야구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144경기라는 대장정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풀타임 소화 능력'이라고. 3월의 호투와 호타가 8월 무더위 속에서도 유지될지는 별개의 문제다. 한두 번의 반짝 활약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더라도, 상대 팀의 정밀한 분석이 시작되면 밑천은 금세 드러나기 마련이다.

반대로 지금의 부진에 절망할 필요도 없다. 시범경기는 성적표를 받는 자리가 아니라, 몸 상태를 점검하고 약점을 노출해 보는 '예방주사'의 시간이다. 오히려 이때 매를 미리 맞고 오답 노트를 정리하는 것이 시즌 중의 치명적인 슬럼프를 막는 처방전이 된다.
결국 프로의 세계에서 '반짝쇼'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6개월의 긴 레이스를 완주하며 자기 자리를 지켜내는 내구성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훈장이다. 시범경기의 화려한 숫자 뒤에 숨겨진 체력과 멘탈의 준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시즌을 준비하는 자세다.

올해도 어김없이 속아 넘어가는 팬들의 설렘마저 야구의 일부라지만, 진짜 승부는 개막전 축포가 터진 이후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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