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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코마니도 이런 데칼코마니가 없다!' 삼성이 그러더니, 이번엔 LG?...2강 예상 구단들의 '동병상련' 부상 악몽

2026-05-06 07:42:17

염경엽 LG 감독(왼쪽)과 박진만 삼성 감독
염경엽 LG 감독(왼쪽)과 박진만 삼성 감독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소름 끼칠 정도로 닮은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단순한 성적 부진이 아니라, 팀의 핵심 기둥들이 차례로 쓰러지는 '부상 악몽'의 전개 양상이 마치 데칼코마니를 찍어낸 듯 일치한다는 분석이다.

가장 먼저 악몽의 시작을 알린 것은 마운드의 붕괴였다. 삼성은 100만 달러를 투자한 MLB 출신 맷 매닝이 개막도 전에 팔꿈치 부상으로 짐을 싸며 전력 구상이 통째로 흔들렸다. 이에 질세라 LG 역시 팀의 뒷문을 책임지던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피로골절로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했다. 양 팀 모두 승리를 지켜줄 '확실한 카드'를 잃었다는 점에서 비극의 시작은 똑같았다.

타선의 이탈 과정도 판박이다. 삼성은 시즌 초반 구자욱과 김성윤이 각각 갈비뼈와 옆구리 부상으로 빠지며 타선의 무게감이 급감했다. 또 김영웅과 이재현도 이탈했다. 사실상 1.5군 타선이었다. 현재 LG의 상황도 그때의 삼성과 겹쳐 보인다. 4번 타자 문보경이 수비 도중 발목 부상으로 구급차에 실려 나갔고, 문성주마저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 팀 타선의 중심이자 기동력의 핵심인 자원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차례로 쓰러진 것이다.
여기에 안방마님들의 고전까지 더해졌다. 삼성의 강민호가 체력 안배와 부상 관리로 고심할 때, LG의 박동원 역시 WBC 후유증과 하체 통증으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선발 제외가 잦아졌다. 팀 내 최고 베테랑이자 정신적 지주인 포수 포지션에서 발생한 균열은 두 팀 모두에게 뼈아픈 대목이다.

현재 삼성은 긴 악몽을 견뎌내고 구자욱과 김성윤이 복귀하며 회복기에 접어들었지만, LG는 이제 막 그 끔찍한 악몽의 한복판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양새다. 한 팀이 고통의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다른 한 팀이 똑같은 입구로 들어서는 이 기묘한 평행이론은 2026시즌 초반 KBO 리그의 가장 잔인한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공포스러울 만큼 닮은 두 팀의 '동병상련'이 향후 순위 경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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