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노시환은 올해 2월 말 한화와 11년 307억 원이라는 역대급 비FA 장기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거대한 계약 규모에 따른 중압감 때문인지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직면했다. 4월 중순까지 타율이 1할 4푼대까지 추락하고 홈런을 단 한 개도 생산하지 못하자, 결국 구단은 4월 13일 자로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충격 요법을 단행했다.
다행히 퓨처스리그에서 조정을 거친 뒤 5월 한 달간 7홈런을 치는 등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악의 침묵에서 벗어나 현재 타율 0.256, 10홈런, 40타점, OPS 0.762까지 스탯을 끌어올렸으나, 빅리그를 겨냥하는 코너 내야수의 성적표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압도적인 홈런 양산 능력의 재입증이다. 메이저리그가 KBO 출신 3루수에게 바라는 핵심 가치는 단연 장타력이다. 현재의 10홈런 페이스를 넘어 후반기 무서운 속도로 아치를 그려내야만 '에이징 커브를 겪지 않은 젊은 우타 거포'로서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 여기에 시즌 초반 무너졌던 선구안을 완전히 회복해 삼진율을 낮추는 정교함도 필수적이다.
냉혹한 평가를 뒤집을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처다. 노시환이 몸값의 무게를 견뎌내고 남은 여름과 가을 동안 얼마나 폭발적으로 홈런을 생산할 수 있을지에 그의 빅리그 진출 여부가 걸려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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