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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자 살아났다' 롯데 로드리게스의 에이스급 반등

2026-07-08 16:43:00

롯데 로드리게스 / 사진=연합뉴스
롯데 로드리게스 / 사진=연합뉴스
부진하던 외국인 투수가 구종을 뜯어고치며 에이스급으로 거듭났다. 롯데 로드리게스가 투구 레퍼토리 재편을 통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출발은 기대에 못 미쳤다. 제2의 코디 폰세로 주목받은 그는 3월 28일 대구 개막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으나 개막 후 11경기 성적은 3승 5패 평균자책점 5.56에 그친 것이다.

그러나 최근 5경기는 딴판이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7일 KIA전에서 7이닝 1실점 9탈삼진 호투로 승리한 그는 최근 5경기로 좁히면 2승 평균자책점 1.97로 에이스에 손색이 없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답게 날이 더워질수록 힘을 낸 것이다.
반등의 열쇠는 구종 재편이었다. 시즌 초 그는 포심 패스트볼에 의존해 5월 한때 구사율이 68%에 달했으나 구종이 읽히며 장타를 내줬다. 이에 6월 들어 슬라이더 비중을 대폭 높여 결정구로 삼은 것이다. 7월에는 또 한 번 변화를 줬다. 커터 구사율을 슬라이더보다 높이는 대신 체인지업은 봉인 수준으로 줄였다. 움직임을 앞세운 커터로 좌우 타자를 흔드는 정교한 배분을 완성한 셈이다.

이는 앞선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해 MVP 폰세도 시즌 중반 구종 배분을 재정립하며 리그를 지배한 것이다. 로드리게스가 폰세의 향기라는 수식을 얻는 이유다. 후반기 순위 싸움을 앞둔 롯데로서는 그의 진화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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