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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투수 등장에 "잘생겼다 이범호" 응원가?…KIA 원정 팬 비매너 논란, 응원단장 공식 사과

2026-07-18 07:09:17

응원하는 KIA 팬들
응원하는 KIA 팬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SSG 벤치는 조병현의 투구수 절약과 다음 등판 관리를 위해 투수를 한두솔로 교체했다. 마운드에 오르는 한두솔의 등장곡으로 애니메이션 주제가인 '질풍가도'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순간, 야구장 원정 응원석 방향에서 예상치 못한 챈트가 터져 나왔다. KIA 원정 팬들이 이 음악에 맞춰 현 KIA 감독이자 과거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범호의 선수 시절 응원 구호인 "잘생겼다 이범호!"를 연호한 것이다.

'질풍가도'는 이범호 감독의 현역 시절 대표 응원가 원곡으로 야구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나, 동시에 홈팀 투수인 한두솔이 자신의 등판을 알리는 고유의 등장곡이기도 하다. KIA 응원단이 경기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자체적으로 응원을 유도한 상황이 아니라, 중계방송 시작과 동시에 상대 투수의 등장곡을 가로채 원정 팀 감독의 응원가를 부른 장면이 고스란히 송출되면서 야구 팬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홈팀 투수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결여된 명백한 비매너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KIA 타이거즈 서한국 응원단장은 즉각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서 단장은 사과문을 통해 "오늘 응원 중에 생긴 상황으로 인해 불편하셨을 SSG 랜더스 팬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고, 이어 "앞으로는 더 성숙한 응원문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열기를 더해가던 프로야구 응원 문화에 '상대 팀에 대한 리스펙트'라는 중요한 과제를 던지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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