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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서머리그 최종전 22점 폭발...꺼져가던 NBA 불씨 살렸다

2026-07-17 13:30:00

간절한 이현중. / 사진=연합뉴스
간절한 이현중. / 사진=연합뉴스
NBA 진출에 도전하는 이현중(샌안토니오 스퍼스)이 벼랑 끝 승부에서 희미해지던 불씨를 되살렸다.

이현중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BA 서머리그에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고 출전 중이다. 서머리그는 각 구단이 신인과 유망주, 해외 리그 출신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 정규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옥석을 가리는 생존 무대다. 이현중에게는 세 번째 출전이지만, 앞선 두 차례와 달리 이번에는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합류해 기대가 컸다.

그러나 대회 초반 좀처럼 제 기량을 내지 못했다. 2025-2026시즌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에서 3점슛 성공 개수(187개)와 성공률(47.9%) 모두 1위에 오른 정교한 외곽포가 주무기이지만, 초반에는 슛 감각이 잡히지 않았다. 첫 경기 무득점, 두 번째 경기 3점에 그쳤고, 세 번째 밀워키전에서는 12점을 올렸으나 3점슛 5개를 모두 놓치며 누적 3점슛 성공률이 8%대까지 떨어졌다.
반전은 예선 최종전에서 나왔다. 이현중은 16일(한국시간)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1쿼터에만 외곽포 3개를 꽂으며 일찌감치 감각을 끌어올렸고, 슛 페이크로 자유투를 얻고 공격 리바운드로 세컨드 찬스 득점까지 만들었다. 이날 3점슛은 7개 중 4개를 적중시켰다.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관중석에서는 그의 성 '리'(LEE)를 연호하는 함성이 나왔고, 중계 리포터는 스테픈 커리가 연상되는 플레이였다고 평가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대린 피터슨에게 이목이 쏠린 경기였지만, 정작 코트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이현중이었다.

이 활약으로 이현중은 서머리그 평균 9.3점, 3점슛 성공률 26%대까지 끌어올리며 희미해졌던 정규리그 진입 가능성을 다시 밝혔다. 샌안토니오는 예선 4경기 3승 1패로 현재 순위표 4위에 올라 있다. 이번 서머리그는 예선 상위 4개 팀만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다투며, 나머지 26개 팀은 성적이 비슷한 팀과 순위 결정전 1경기를 더 치르고 대회를 마친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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