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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1027억 들여 애슬레틱스 지분 확보..."메이저리그 구단주는 오랜 꿈"

2026-07-27 14:24:00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언하는 박찬호. / 사진=연합뉴스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언하는 박찬호. /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구단주는 오랜 꿈이었다고 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53)가 MLB 구단 투자로 간접 경영 참여의 길을 열며 남긴 소회다.

박찬호가 이끄는 컨소시엄 '팀61'은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애슬레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공식화했다. 투자 규모는 7천만달러, 약 1천27억원이다. 박찬호는 지분 3%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권을 가질 수준은 아니지만, 수석고문으로서 스카우트와 투수 육성, 새로운 팬덤 구축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 인연이 없던 구단을 고른 배경에는 좌절이 있었다. 피터 오말리 전 다저스 구단주의 도움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에도 지분 참여를 시도했지만, 팬베이스가 탄탄한 구단들은 지분을 나누길 꺼렸다고 털어놨다.

돌파구는 연고지 이전이었다. 박찬호는 "애슬레틱스의 라스베이거스 이전 발표 때 인맥을 통해 만났다"며 "새 연고지 팀은 팬베이스를 처음부터 만들어야 했고, 라스베이거스는 관광·프로모션으로 한국과 가까운 도시다. 왜 '박찬호'여야 하는지 설득했다"고 밝혔다.

구단도 한국 시장을 주시한다. 마크 바데인 사장은 26일 잠실에서 두산-삼성전을 본 뒤 한국 팬들의 열정은 종목을 불문하고 배우고 싶을 정도라며, 그 열기를 새 구장으로 옮기고 싶다고 했다. 한국 경기 개최와 KBO리그 팀 초청 가능성도 언급했다. 구단 스카우트는 이미 한국에 나와 있다. 2028년 완공 예정인 신구장을 두고는 이날 오전 만난 허구연 KBO 총재가 시설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기념촬영하는 박찬호. / 사진=연합뉴스
기념촬영하는 박찬호. / 사진=연합뉴스

박찬호의 최종 그림은 한국인 빅리거다. 그는 애슬레틱스에 한국 선수가 없다는 사실이 임무처럼 느껴진다며, 한국 선수가 구단 모자를 쓰고 라스베이거스 새 구장에서 뛰는 모습을 그려본다고 했다.

컨소시엄에 합류한 배우 켄 정은 새 구장 핫도그 판매대 운영권 정도는 얻을 것이라며 배 터지게 먹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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