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지은이 무려 10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신지은은 지난 26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우승 기자회견에서 신지은은 “올해가 투어 16년 차인데, 8∼12년 차쯤 무척 힘들었다. 목표나 동기가 뭔지 알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첫 승 후 두 번째 우승까지 10년을 돌아본 신지은은 "코로나가 내 인생 전체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지은은 ”6개월 동안 직업이 없는 상태로 지내면서 프로골퍼가 아닌 삶이 어떤 건지 느껴지더라“면서 ”골프를 매일 치긴 했으나 내가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지 못하는 건 괴로웠다.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6번 홀부터 3개 홀 연속 보기를 쏟아내 두 타 차까지 쫓겼다. 신지은은 "3번째 보기가 나왔을 때는 정말 암울했다"고 돌아봤다.
9번 홀 파세이브를 시작으로 여유를 찾기 시작했다. 신지은은 ”9번 홀 그린에서 공이 벗어나는 것을 봤을 땐 눈물이 날 뻔했는데, 2m 파 퍼트가 들어갔을 땐 정말 기뻤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마음이 편안해졌고, 이겨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18번 홀 우승 퍼트를 넣고 눈물을 쏟아냈다. 동료들은 신지은의 우승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줬다. 신지은은 "나 자신은 스스로를 믿지 못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묵묵히 나를 기다리고 믿어줬는지 실감 나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우승으로 예열을 마친 신지은은 이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신지은은 “부모님과 어서 통화하고 싶고, 코치들과도 대화하고 싶다. 그들이 맨체스터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어서 만날 생각에 설렌다"면서 "스윙도 점검하고 싶다. 바람 때문에 스윙이 좀 달라진 것 같아서 연습을 무척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종훈 기자 hjh@maniareport.com
[한종훈 마니아타임즈 기자/hjh@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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