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구단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지난 뒤에도 김하성을 쉽게 방출하거나 전력 외로 밀어내지 못했다. 막대한 잔여 연봉 부담 속에서도 그를 벤치에 묵혀두는 이유는 단순한 미련이나 자금력의 문제가 아닌 고도의 전략적 셈법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정적인 변곡점은 바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규정하는 포스트시즌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인 미국 동부 시간 9월 1일 정오, 한국 시간 기준 9월 2일 새벽이다. 이 시각까지 팀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는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 자격을 원천적으로 상실하게 된다.
결국 구단은 전력 유출을 막고 혹시 모를 비상 플랜을 대비하기 위해 마감 시한까지 김하성을 억지로 품에 안을 수밖에 없는 모순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먹기에는 곤란하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대표적인 계륵 신세로 전락한 셈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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