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스토브리그의 규모는 FA 시장에서 결정됐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FA 계약뿐 아니라 FA 자격을 얻기 전 핵심 선수를 붙잡는 비FA 다년계약까지 더해지면서 구단들이 움직이는 자금의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다.
노시환의 307억 대형 계약은 그 변화의 상징이었다. 한 명의 선수가 300억 시대를 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KBO 시장의 기준점은 바뀌었다. 하지만 진짜 폭풍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은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과 구자욱이다. 원태인은 리그를 대표하는 국내 선발 투수로 성장했고, 구자욱은 삼성의 간판스타이자 꾸준한 생산력을 갖춘 중심 타자다. 두 선수 모두 팀이 쉽게 놓칠 수 없는 자원이다. 두 선수 몸값만 500억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 트윈스의 고우석 역시 변수다. 메이저리그 도전 이후 KBO로 돌아온 그는 구단 입장에서는 검증된 마무리 경험을 가진 정상급 불펜 자원이다. 비FA 다년계약이 성사된다면 100억 규모도 충분히 거론될 수 있는 카드다.
홍창기는 리그 최고 수준의 출루 능력을 가진 타자이고, 박동원은 포수라는 희소성을 가진 선수다. 여기에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까지 움직임이 생긴다면 포수 시장의 무게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밖에도 중간급 FA와 비FA 다년계약 후보들이 이어진다면 2027년 겨울 구단들이 실제로 준비해야 할 돈은 상상을 넘어설 수 있다.
노시환의 307억은 충격적인 시작이었다. 하지만 원태인, 구자욱, 고우석, 홍창기, 양의지, 박동원 등 대형 자원들이 한꺼번에 움직일 2027년 시장은 KBO 역사상 처음으로 1000억 규모의 스토브리그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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