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13일 결승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며 2016년 이후 10년 만의 우승 기회를 놓쳤다. 2회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뒤 타선은 끝내 반격하지 못했다. 결과는 충격적인 1안타 완봉패였다. 일본은 경기 내내 2루를 밟지도 못했다.
일본 매체들이 주목한 선수는 단연 하현승이었다. 1m95의 장신 좌완인 하현승은 150km에 달하는 직구와 타자들이 구분하기 어려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일본 타선을 압도했다. 결승에서 6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쳤고, 결국 1안타 완봉승을 완성했다.
일본 대표팀 오카다 류세이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투수가 좋았다. 파워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의 투수력에 힘에서 밀렸다는 사실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일본 매체들이 더 심각하게 바라보는 대목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반복되는 결승전 빈공이다. 일본은 2024년 대회 결승에서 대만에 1실점으로 막혔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는 미국의 강속구 투수에게 완봉패를 당했다. 최근 3개 대회 결승에서 일본이 올린 득점은 고작 1점이다.
일본 야구의 전통적인 무기인 작전과 주루를 앞세운 스몰볼도 출루가 되지 않으면서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일본 매체들이 이번 패배를 단순한 한 경기의 패배가 아니라 파워와 장타력에서 국제 경쟁력을 재점검해야 하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그 중심에 '한국의 오타니'라는 별명을 얻은 하현승이 있었다. 1m95의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구위로 일본 타선을 압도한 18세 좌완의 등장은 일본 야구에 강렬한 질문을 던졌다. 정교함과 스몰볼만으로는 더 이상 국제무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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