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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홀인원 2방·마의 4번홀 타격' 성유진·박민지, '하나금융 챔피언십' 1R 선두

-성유진·박보겸 8번홀 나란히 홀인원…박민지 16번홀 이글 쾌조 -최고 난도 4번홀 서 리디아 고·이다연 등 주요 톱랭커 더블보기 줄타격 -'유일 노보기' 장은수 1언더파 선전…치열한 다승 경쟁 속 명승부 기대

2026-09-17 19:09:15

17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 나선 성유진이 10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17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 나선 성유진이 10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환상적인 홀인원과 이글 쇼가 쏟아진 반면, '마의 홀'에서는 톱랭커들의 더블보기 이상 속출이 이어지는 등 극명한 명암이 엇갈렸다. 압도적인 난이도를 자랑하는 코스의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성유진과 박민지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리더보드 최상단에 가장 먼저 이름을 새겼다.

이날 안산 더헤븐CC에서 치러진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는 코스 곳곳에 도사린 함정 탓에 이례적인 진기록들이 쏟아졌다. 먼저 성유진은 전반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28.4야드 거리의 8번 홀(파3)에서 완벽한 홀인원을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로 박민지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박보겸 역시 8번 홀에서 짜릿한 홀인원을 터뜨리며 2언더파 70타 공동 3위에 안착했다. 이번 대회 8번 홀에는 9천 8백만 원 상당의 CN모터스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부상으로 걸려 있어 두 선수의 쾌조에 의미를 더했다.

이번 대회 우승 시 개인 통산 21승 및 누적상금 70억 원 돌파를 노리는 박민지 또한 141.6야드 거리의 16번 홀(파4)에서 단숨에 두 타를 줄이는 이글을 꽂아 넣으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드라이버 비거리 부문에서는 송은아와 아마추어 오수민이 각각 291.6야드(10번 홀), 290.3야드(14번 홀)의 폭발적인 티샷으로 장타 본능을 뽐냈다. 장은수는 좁아진 페어웨이와 억센 가을 잔디라는 까다로운 세팅 속에서도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노보기' 플레이를 펼쳐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는 묵직한 저력을 과시했다.
17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 나선 박민지가 4번홀 그린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KLPGA
17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 나선 박민지가 4번홀 그린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KLPGA

반면, 선수들에게 가장 큰 좌절을 안긴 거대한 덫은 527미터 길이의 4번 홀(파5)이었다. 리디아 고는 이 홀에서만 5타를 잃는 등 난도 높은 홀마다 고타를 반복하며 8오버파 80타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본 대회 최초 3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 또한 4번 홀에서 7타(더블보기)를 적어내며 1오버파로 밀려났고, 이민지 역시 타수를 잃으며 험난한 코스의 위력을 고스란히 실감했다. 두 번째로 난도가 높았던 6번 홀(파5)에서도 상위권 선수들의 고타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정밀 타격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직전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첫날 8번 홀 홀인원까지 겹경사를 맞은 박보겸은 "올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둘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뜻깊다"며 "더헤븐 컨트리클럽은 바람이 많이 불면 난도가 높아지는 만큼 매 순간 과감하고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는 다승을 해보는 것이 목표이며,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총상금 15억 원을 놓고 108명의 선수가 격돌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20일까지 안산 더헤븐CC에서 진행된다. 시시각각 변하는 코스 위에서의 진검승부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와 웨이브(Wavve)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2라운드는 오전 11시부터, 주말 3라운드와 최종 라운드는 오전 9시부터 생중계된다.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 ked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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