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주영은 지난해 선발투수로 30경기에 나가 153이닝을 던지며 11승을 올렸다. 그런데 올해는 시즌 중 갑작스럽게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고, 9월 20일 한화전에서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선발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고, 마무리로도 30세이브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투수가 또 있나? 191cm, 95kg의 좋은 체격을 갖춘 좌완이다. 여기에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구위까지 갖췄다. 선발로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경험이 있고, 마무리로 나가 경기 마지막을 끝내는 경험도 쌓았다.
그래서 이제는 손주영에게 조금 더 큰 꿈을 가져보라고 말하고 싶다. 메이저리그다. 물론 당장 미국에 가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앞으로 KBO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자신의 가치를 계속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언젠가 포스팅을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할 기회가 온다면, 한번 과감하게 도전해볼 만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실제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선발일 수도 있고, 강력한 불펜일 수도 있다. 오히려 손주영에게는 그 선택지가 여러 개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선발도 된다. 마무리도 된다. 체격 조건도 좋고 빠른 공도 던지는 좌완이다.
KBO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모두 보여준 뒤 더 큰 무대에 도전해보는 것. 손주영에게는 충분히 가져볼 만한 꿈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