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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올인하다간 큰코 다친다…진짜 상대는 일본

2026-09-19 06:44:49

나고야에 입성한 한국 선수들
나고야에 입성한 한국 선수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시선이 대만전에 지나치게 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물론 대만전은 중요하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대만은 한국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한 경기의 결과가 이후 일정과 선수 운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첫 경기부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판단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대만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한국이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상대가 일본이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서로 다른 조에 편성돼 있다. 한국은 대만·홍콩·태국과 B조에서 경쟁하고, 일본은 A조에서 중국·필리핀·팔레스타인과 맞붙는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슈퍼라운드에서 두 팀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
결국 금메달을 놓고 싸우는 과정에서 일본과의 승부를 피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특히 일본을 단순히 사회인야구 대표팀이라고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NPB 선수들이 아닌 사회인야구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한국 대표팀이 KBO리그의 주축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선수들의 이름값이나 프로리그 수준만 놓고 볼 때 한국이 앞선다고 평가할 여지도 있다.

그러나 야구는 전력만으로 승부를 결정할 수 없는 종목이다. 더구나 아시안게임은 장기 레이스가 아니다. 짧은 기간에 몇 경기만 치르는 단기전이다. 선발투수 한 명의 호투, 불펜의 하루 컨디션, 수비 실책 하나, 상대 투수의 깜짝 호투가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다.

일본 사회인야구가 결코 만만한 수준도 아니다. 사회인야구는 일본 야구의 중요한 한 축이다. 기업 소속 선수들이 경쟁하는 높은 수준의 리그가 형성돼 있고, 국제대회 경험을 갖춘 선수들도 적지 않다. 여기에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열린다.!한국이 KBO리그 주축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고 해서 일본전을 당연한 승리로 생각할 수 없는 이유다.

오히려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이 분명한 금메달 경쟁 상대다. 그렇다면 한국은 대마보다 일본전에 올인할 생각을 해야 한다.일본 사회인야구 대표의 투수진과 타선, 경기 스타일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단기전에서 일본을 만났을 때 어떤 투수를 먼저 내세울 것인지, 핵심 불펜을 언제 투입할 것인지까지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대만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고 이후 일본전을 생각하는 방식이라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대만을 잡는 것은 금메달을 향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하지만 대만을 잡았다고 금메달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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