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벌써부터 계약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게레로의 2026시즌 성적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136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출루율 3할3푼4리, 장타율 3할6푼2리, 9홈런, 56타점에 그치고 있다. 특히 5억 달러 계약을 맺은 거포에게 홈런 9개는 상당히 충격적인 숫자다.
물론 이것만으로 게레로를 '먹튀'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계약은 2039년까지 이어지는 14년짜리 초장기 계약이고, 아직 계약 초반이다. 게레로 역시 이미 4차례 올스타와 2차례 실버슬러거, 2021년 행크 애런상 등을 받은 정상급 타자다.
그런데 계약 첫해부터 기대했던 장타력이 크게 떨어졌다. 올시즌 OPS는 0.696에 머물고 있다. 단순히 한 시즌 부진이라고 넘길 수도 있지만, 14년 계약이라는 숫자를 생각하면 토론토 팬들이 불안해할 만한 출발인 것은 분명하다.
흥미로운 것은 오타니와의 비교다. 오타니는 2023년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었다. 계약 총액만 보면 게레로보다 2억 달러나 많다. 하지만 오타니는 당시 계약 대부분의 연봉 지급을 뒤로 미루는 파격적인 구조를 받아들였다. 다저스의 현재 페이롤 운용에 상당한 여지를 남긴 계약이었다.
게레로와 오타니는 계약 규모만 비교할 선수가 아니다. 오타니는 투타를 모두 수행하는 독특한 선수이고, 게레로는 타격을 중심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1루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아직 14년 계약의 결론을 내릴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토론토가 5억 달러를 걸고 선택한 슈퍼스타가 계약 직후부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벌써부터 팬들 사이에서 '먹튀'라는 거친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는 이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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