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겨울 전임 코치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드러나며 홍역을 치른 정관장과 모기업 경영 악화로 인한 해체설로 불안한 시간을 보냈던 SOOP이 코보컵 대회에서 부진을 보였다. 정관장의 경우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고희진 전 감독의 후임으로 권순찬 신임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SOOP은 이전 모기업인 페퍼저축은행의 경영 악화로 인해 모기업이 SOOP TV로 매각되며 인수인계와 더불어 김세진 감독 선임, 코칭스태프 구성, 선수 구성까지 시간이 걸렸다.
권순찬 정관장 감독은 지난 2023년 1월 프런트와의 마찰로 흥국생명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3년 9개월여 만에 감독으로 복귀했다. 사건으로 인한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리고 자신만의 배구 색깔을 입히느라 분주하다. 그럼에도 팀의 성장을 위해 부임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고 한다.

김세진 SOOP 감독은 2013년 남자배구 OK저축은행의 창단 감독을 맡아 창단 첫 해의 과도기를 잘 넘긴 뒤 2014~2016년까지 남자부 2연속 우승을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SOOP의 분위기는 13년 전 OK저축은행의 분위기와 흡사하며, 김세진 감독이 어떻게 팀을 추스릴지 기대된다.
컵대회에서 정관장은 1승 2패로 A조 3위, SOOP은 3패로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관장의 경우 신임 감독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SOOP은 팀을 뒤늦게 꾸렸기에 두 감독의 색깔이 입혀지지 않은 상태다. 외국인 주포 부키리치와 오드리아나가 컨디션 난조로 컵대회는 건너뛰고 V리그 시즌을 목표로 몸을 추스리는 중이다.
그나마 정관장의 경우 아시아쿼터 종휘와 미들블로커 이지수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SOOP은 이적생 전새얀과 고의정의 공격력 향상, 아포짓으로 전향한 박연화의 가능성을 본 것이 포인트다.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주포들이 V리그 개막에 맞춰 건강하게 복귀하고 감독의 색깔이 입혀진다면, 빠르면 3라운드 후반, 늦어도 4라운드 초반에는 팀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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