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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상대로 더 잘 친다' 삼성 좌타선, KIA의 고민

2026-10-26 16:05:00

구자욱
구자욱
왼손 타자를 막는 쪽이 이긴다.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는 좌타 라인끼리의 싸움이다. 삼성은 테이블세터 김지찬·김성윤부터 중심의 구자욱·르윈 디아즈·최형우, 김영웅·류지혁까지 정교함과 힘을 갖춘 좌타자가 즐비하다. KIA도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좌타자 7명을 내세워 LG 카라스코를 무너뜨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좋은 선발들이 나서는 만큼 다득점은 쉽지 않고 빡빡한 투수전이 될 것이라며, 타격감은 날마다 달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관건은 삼성 좌타자들이 왼손 투수에게도 강하다는 점이다. 좌타자에 좌투수를 붙이는 공식이 잘 통하지 않는다. 구자욱(0.368)과 디아즈(0.277)는 좌투수 상대로도 시즌 타율과 큰 차이가 없고, 김성윤(0.337)·김지찬(0.316)·최형우(0.325)는 오히려 더 잘 쳤다.
그래서 이 감독은 오른손 투수를 좌타자에게 어떻게 붙일지 고민 중이다. 다음 이닝까지 무난히 넘어가도록 해야 한다며, 우투수가 좌타자에게 장타를 맞으면 이의리나 곽도규를 일찍 투입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
박진만 감독

박진만 삼성 감독의 고민은 더 깊다. 나성범이 이끄는 KIA 좌타 라인을 막을 왼손이 부족하다. 가을 경험이 풍부한 백정현과 긴 이닝을 맡던 이승현이 부상으로 빠져 엔트리의 좌완은 이승민과 배찬승뿐이다. 마무리 김재윤마저 오른쪽 어깨 근육·근막 손상으로 2주 휴식 진단을 받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 감독은 갑작스러운 변수라며 마무리를 정하지 않고 상황과 타순에 맞춰 모든 투수를 쓰되, 위기엔 이승민을 내겠다고 했다.

좌타자를 모두 묶어도 삼성 마운드 앞엔 홈런왕 김도영이라는 벽이 하나 더 남아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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