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말은 쉽다. 롯데 팬들에게 필요한 것은 장밋빛 청사진이 아니다. 2017년 이후 끊어진 가을야구의 맥을 다시 잇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 3년 동안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24년과 2025년, 2026년까지 정규시즌 7위에 머물렀다. 이른바 ‘777’이다. 감독과 단장을 바꾼다고해서 성적까지 저절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이택근 단장 역시 선수와 해설위원, 야구 관련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구단 운영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감독이 현장에서 성적을 책임진다면 단장은 선수단 구성과 육성, 전력 보강을 통해 감독이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호흡이다. 감독이 아무리 뛰어난 전략을 갖고 있어도 선수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반대로 전력을 보강해도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투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현장과 프런트가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다.
롯데 팬들은 이미 여러 차례 새로운 출발을 지켜봤다. 감독이 바뀔 때마다 기대를 걸었고, 새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가을야구를 꿈꿨다. 그러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다를까? 3년 뒤에도 같은 질문을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팬들이 기다려온 가을야구의 주역이 될 것인지. 새 체제의 평가는 결국 성적으로 결정된다. 롯데 팬들이 원하는 것은 또 한 번의 희망회로가 아니라 확실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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