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은 한국시리즈 3차전이 끝난 뒤였다. 경기 후 4차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이강철 감독은 타선의 반등을 기대하면서 "좀 더 약한 투수가 나오면 더 잘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언의 맥락은 분명하다. KT 타선이 3차전에서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강력한 구위에 고전한 만큼,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투수를 만나면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다만 표현이 꽤 직설적이었다. 상대 팀의 어린 신인 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상황에서 '좀 더 약한 투수'라는 표현은 장찬희에게는 달갑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이 장찬희 개인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발언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KT 타선이 살아나기를 바라는 기대를 표현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장찬희에게는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기회다. 반대로 KT 타자들에게는 이강철 감독의 기대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타격 부활을 보여줘야 하는 경기다. 과연 이강철 감독의 예상대로 KT 타선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투수를 만나 살아날까? 아니면 19세 신인 장찬희가 한국시리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까?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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