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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살다 이렇게 무기력한 90승 팀은 처음'...KT, 4차전마저 내주면 사실상 끝, 타선 살아나야

2026-11-07 01:31:43

KT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KT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정규시즌 90승을 거둔 팀이 맞나 싶을 정도다.

KT 위즈가 한국시리즈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차전에서 삼성을 8-7로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2차전 연장 12회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고 3차전에서는 1-5로 완패했다.

특히 3차전은 실망스러웠다. 1회초 샘 힐리어드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삼성 선발 후라도에게 철저하게 봉쇄당했다. 후라도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KT 타선을 잠재웠다. KT 타선은 장단 7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은 단 1점에 그쳤다. 7회초 장진혁의 2루타로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최원준과 이정훈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선발 소형준의 부진도 뼈아팠다. 2회에만 볼넷 3개를 허용하며 흔들렸고, 구자욱에게 2타점 3루타까지 맞았다. 초반에 내준 4점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이제 KT는 4차전에서 반등해야 한다. 3차전까지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 여기서 또 패하면 삼성에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주게 된다. 사실상 벼랑 끝 승부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1차전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폭발력을 되찾아야 한다. 정규시즌 팀 타율 1위에 올랐던 공격력이 한국시리즈에서 실종된 것은 분명 심각한 문제다.

90승은 우연히 거둘 수 있는 성적이 아니다. 장기 레이스에서 보여준 저력과 전력을 한국시리즈에서도 증명해야 한다. 이제 변명할 시간도, 물러설 자리도 없다. 4차전마저 내준다면 통합 우승의 꿈은 사실상 물거품이 된다. 90승 팀다운 모습을 보여줄 마지막 기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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