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시즌은 다저스에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밀워키에 4전 전패를 당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3년 연속 우승은커녕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 자체가 무산됐다.
패배의 원인은 단순히 투수력이나 타선의 부진만이 아니었다. 선수단의 노쇠화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2026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나이 많은 타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타석과 출전 경기 수를 반영한 선수단 연령에서도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고령 팀이었다.
이들이 당장 쓸모없다는 뜻은 아니다. 베츠와 프리먼은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다. 하지만 나이는 거스를 수 없다. 부상과 체력 저하가 겹치면 장기 레이스는 물론 단기전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밀워키는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와 기동력을 앞세웠다. 잭슨 추리오, 브라이스 투랑, 살 프렐릭 등 젊은 야수들이 팀의 중심을 이루고, 제이컵 미시오로프스키를 비롯한 젊은 투수들이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저스가 풍부한 경험과 스타 파워를 앞세다면 밀워키는 젊은 선수들의 활동량과 성장 가능성을 무기로 삼았다.
다저스도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MLB닷컴은 이번 오프시즌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젊은 선수 수혈을 꼽았다. 유망주 달턴 러싱과 알렉스 프릴랜드의 활용, 최고 유망주 호수에 데 파울라의 주전 기용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제 다저스는 베테랑에 대한 예우와 과거의 성과만으로 주전 자리를 보장해서는 안 된다. 경쟁력을 잃은 포지션은 과감하게 교체하고, 유망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 필요하다면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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