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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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사의 스포츠용어 산책 757] 왜 7종 경기(Heptathlon)라고 말할까
여자 육상선수들은 혼성경기로 7종경기를 한다. 10종 경기를 하는 남자보다 3종목을 적게 한다. 7종 경기라는 말은 영어 ‘헵타슬론(Heptathlin)’에서 나온 일본식 한자어이다. 7가지를 뜻하는 ‘7종(七種)’과 기술의 낫고 못함을 겨룬다는의미인 ‘경기(競技)’가 합쳐진 말이 7종경기이다. (본 코너 666회 ‘육상경기에서 ‘경기(競技)’라는 말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참조) 영어 용어 사전에 따르면 영어 ‘Heptathlon’이라는 말은 1970년대 이후 등장했다. 이 말은 숫자 7을 뜻하는 그리스어 ‘Hepta’와 경기를 의미하는 ‘athlon’이 합쳐진 말이다. 원래 여자경기는 5종경기였다. 영어로는 ‘펜타슬론(Pentathlon)'이었다. 이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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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56] ‘World Record’라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시드니 매클로플린(23·미국)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0초68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같은 장소에서 6월 26일에 치른 미국 대표 선발전 때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 기록 51초41을 0.73초 당긴 매클로플린은 여자 400m 허들에서 51초 벽을 넘은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매클로플린은 개인 4번째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세계육상연맹이 이번 대회에서 내건 세계신기록 상금 10만달러(약 1억3천만원)를 챙겼다. 8일차 일정을 끝낸 현재, 이번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선수는 매클로플린 단 한 명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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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55] 왜 부정출발을 ‘Flying Start’라고 말할까
세계남자 육상 110m 올시즌 최고기록(12초84) 보유자 데번 앨런(28·미국)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10m 결선을 앞두고 '부정 출발'로 실격당했다. 앨런의 출발 반응 시간은 0.099초였다. 육상에서는 출발 반응시간이 0.1초 미만으로 찍히면 부정 출발로 간주한다. 출발 총성을 듣고 0.1초 이내에 반응하는 건 신체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앨런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앨런은 세계 정상급 허들 선수로 활약하면서도 아직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5위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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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54] 허들 경기에서 ‘허들링(Hurdling)’이 중요한 이유
육상 허들 경기는 허들을 어떻게 뛰어 넘는가가 성적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선수들이 스피드와 함께 ‘허들링(Hurdling)’을 핵심 요소로 생각하는 이유이다. 허들링은 허들을 넘는 동작을 뜻하는 말이다. 허들링은 장애물을 의미하는 ‘허들(Hurdle)’과 진행형을 의미하는 접미사 ‘-ing’로 구성된 단어이다. (본 코너 752회 ‘왜 ‘허들(hurdle)’이라 말할까‘ 참조) 다른 말로 ‘허들 클리어런스(Hurdle Clearance)’라고도 부른다. 허들링 동작을 제대로 해야 균형을 잘 잡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 허들링은 19세기말 허들 경기가 처음 등장한 이후 많은 변화를 보였다. 초창기 허들링을 하다가 선수들이 허들에 부딪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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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53] 허들 넘고 물 건너는 3,000m 장애물 경기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육상 3,000m 장애물 경기는 영어 약자로 3,000m S.C로 표기한다. S.C의 정확한 명칭은 ‘Steeplechase’이다. 이 단어는 경사진 언덕이나 높은 첨탑이라는 의미인 명사형 ‘Steeple’와 쫓는다는 동사형 ‘chase’가 합쳐진 것이다. 이 단어는 처음에는 야외나 벌판을 가로 질러 나가는 경마나 장애물 경마 용어로 쓰였다. 장애물 경마는 18세기 아일랜드 시골 마을에서 유래했다. 1752년 아일랜드 남부 시골마을 코크에서 말로 두 교회를 왕복하는 경기로 처음 열렸다. 당시 마을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인 교회 첨탑을 출발점과 종착점으로 정해 경주를 한 것이다. 말을 타고 달리는 도중 마주치는 낮은 돌담과 작은 개울 등 자연적인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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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52] 왜 ‘허들(hurdle)’이라 말할까
장애물을 뛰어 넘어 달리는 경기인 ‘허들(hurdle)’은 단거리 경기와는 보는 재미가 다르다. 단거리 경기는 그냥 빠르게 질주하지만 허들 경기는 별도의 장애물을 극복하며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단거리 경기보다는 아무래도 볼 거리가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단거리 경기가 밋밋하다면, 허들 경기는 율동적인 맛이 았다고 느낄 수 있다. ‘hurdle’이라는 단어 어원을 검색해보면 허들 경기의 기원을 잘 알 수 있다. 영어 용어사전에 따르면 ‘hurdle’은 고대 영어로 임시로 만든 잔가지 틀이라는 의미인 ‘hyrdel’이다. 이 말은 독일어 ‘hụ̈rde’, 네덜란드어 ‘horde’와 같은 어원을 갖는다. 어원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허들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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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51] 왜 국제육상연맹은 여자부 스폰서로 ‘QNB’를 따로 선정했을까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오른 남녀 선수들 앞 가슴에 붙은 이름표 위에는 서로 다른 스폰서가 붙어 있다. 남자 선수들에는 ‘TDK’, 여자 선수들에는 ‘QNB’라는 브랜드 이름이 달려있는 것이다. 남녀 경기에 각각 다른 스폰서를 운용하는 것은 스포츠 종목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TDK는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전자부품회사이다. TDK는 ‘Tokyo Denki Kagaku(동경전기화학)’의 줄임말이다. TDK는 1983년 제1회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부터 메인스폰서을 맡아왔다. (본 코너 750회 ‘왜 세계육상연맹은 일본 기업 ‘TDK’를 메인스폰서로 선택했을까‘ 참조)QNB는 중동 카타르 도하에 본사를 둔 카타르의 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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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50] 왜 세계육상연맹은 일본 기업 ‘TDK’를 메인스폰서로 선택했을까
1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오첸 스타디움 인근 경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일본의 야마니시 도시카즈(26)가 1시간19분07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야마니시는 2019년 도하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일본 선수가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한 건 야마니시가 처음이다. 2위도 일본 선수였다. 이케다 고기(24)는 1시간19분14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최병광(31)은 1시간28분56초로 34위에 머물렀다. 이들 선수들이 입고 있는 운동복 상의 한 가운데에는 ‘TDK’라는 영어 알파벳이 눈에 띄었다. 이 영어 글자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주최하는 국제육상연맹(WA) 메인스폰서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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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49] 왜 세계육상연맹 ‘President’를 '위원장'이 아닌 ‘회장’이라고 말할까
현재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과 1984년 LA 올림픽서 남자육상 1,500m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던 영국의 세바스찬 코(66)이다. 그의 영어명 직함은 ‘President of World Athletics’이다. 코는 지난 2015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린 러시아 장태높이뛰기 ‘레전드’ 세르게이 부브카와의 회장선거에서 115-92로 승리해 회장으로 선출됐다. 육상 등 대부분의 국제 경기단체장을 우리말로 ‘회장(會長)’이라고 말한다. 회장이라는 단어는 원래 일본식 한자어이다. ‘모일 회(會)’와 ‘길 장(長)’으로 구성된 회장은 모임을 대표하고 모임의 일을 총괄하는 사람이다. 영어 ‘President’를 번역한 말이다.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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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사의 스포츠용어 산책 748] 왜 육상 경기장은 영어로 ‘Field’, ‘Stadium’, ‘Venue’ 등으로 말할까
15일부터 개막하는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미국 오리건주 주도 유진의 오리건 대학교 캠퍼스에 위치한 헤이워드 필드(Hayward Field)이다. 헤이워드는 오리건대 육상 코치를 지낸 빌 헤이워드(1868-1947)의 성을 땄으며, 필드는 육상 경기장을 의미하는 말이다. 헤이워드는 1904년부터 1947년까지 오리건대 코치를 맡아 오리건대가 미국 육상 명문팀으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오리건대는 나이키 창업자인 필 나이트가 대학 시절 육상 선수로 활약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2004년 개조한 헤이워드 필드는 허셀-로젠 트랙, 아이칸 스타디움, 존 맥도넬 필드, 록 초크 파크와 함께 미국에서 유일하게 국제육상경기연맹 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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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47] 왜 ‘챔피언십(championship)’을 ‘선수권대회’라고 말할까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현지시간으로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 24일까지 10일동안 스포츠의 원초적인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진 세계선수권에는 난민 팀을 포함한 192개 팀에서 1,972명이 출전해 49개 종목에서 경쟁한다.이번 대회의 영어 정식 명칭은 ‘World Athletics Championships Oregon22’이다. 우리 말로 ‘World Athletics’는 ‘세계 육상’, ‘Championships‘는 선수권대회라고 말한다. (본 코너 686회 ’국제육상연맹(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thletics Federations)이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이 된 이유‘ 참조) ’Oregon22’는 개최장소와 개최연도를 뜻한다. 대부분의 스포츠종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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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46] 왜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를 앵커(anchor)라고 말할까
우사인 볼트가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올림픽이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 200m서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된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선 100m, 200m 연속 3연패와 함께 400m 계주서도 연달아 우승, 3관왕에 올랐다. 당시 400m 계주에서 볼트가 마지막 주자로 쏜살같이 질주해 1위로 골인하곤했다.육상과 수영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를 앵커(anchor)라고 말한다. 원래 이 말은 배의 닻을 뜻한다. 닻은 선박이 표류하지 않도록 고정시키고 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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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45] ‘배턴 터치(baton touch)’에서 ‘배턴’은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배턴 터치(baton touch)는 외래어이다. 릴레이 경주에서 주자가 다음 주자에게 배턴을 념겨주는 일을 뜻한다. 영어를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은 우리 말로 정확하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말로 설명하려면 막대기라는 의미인 배턴(baton)과 만진다는 의미인 터치(touch)로 구성된 점을 고려해 배턴 터치를 막대기를 만진다는 말로 할 수 있지만 용어 정리가 왠지 매끄럽지 않은 느낌이다. 아마도 이런 점을 고려해 영어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원래 배턴이라는 말은 막대기를 뜻하는 프랑스어 ‘bâton’에서 넘어왔다. 그리스어 ‘baston’, 고대 라틴어 ‘bastum’이 어원인 배턴은 16세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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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744] 육상에서 ‘릴레이(relay)’를 왜 ‘계주(繼走)’라고 말할까
예전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육상 종목으로 릴레이가 벌어질 때 목청 터져라 응원을 했었다. 국가간 경쟁인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릴레이 종목은 여러 명의 주자가 이어 달리며 개별 이벤트와는 색다른 매력을 준다. 영어용어사전 등에 따르면 영어 ‘relay’는 라틴어 ‘laxare’와 고대 프랑스어 ‘relai’를 거쳐 중세 영어로 대체됐다. 원래는 사냥이나 장거리 여행을 할 때 말을 대체한다는 의미로 쓰였다. 19세기 말 육상 용어로서 서로 이어간다는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미국야구 전문가 폴 딕슨의 ‘야구용어사전’에 의하면 릴레이라는 말은 야구에서 야수들이 볼을 중계하는 의미로 1902년 메이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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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43] 왜 육상에서 ‘장거리 종목’이라 말할까
육상 트랙에서 5,000m와 10,000m를 장거리 종목이라고 말한다. 장거리 종목이라는 말은 줄여서 장거리라고도 얘기한다. 장거리는 일본식 한자어이다. ‘긴 장(長)’과 길이를 의미하는 ‘거리(距離)’로 구성된 단어이다. 멀리 뛴다는 뜻이다. 장거리 종목은 영어 원어로는 ‘long distance events’라고 표기한다. 일본어 대사전에 따르면 장거리라는 말은 1908년 일본의 국민 작가로 칭송되는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1867-1916)의 소설 ‘산시로(三四郎)’에 처음 등장했다. 1923년 발행된 육상경기법에는 장거리는 장거리 경주의 약자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선 장거리라는 말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썼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장거리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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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42] 왜 육상 중거리(中距離)를 ‘달리는 격투기’라고 말할까
육상 경기 중거리는 단거리와 장거리 중간을 달리는 경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800m, 1500m, 3000m를 지칭한다.800m보다 짧으면 단거리, 3000m 보다 길면 장거리로 분류한다. (본 코너 674회 ‘왜 영어 ‘sprints’를 ‘단거리경기’라고 말할까‘ 참조)중거리라는 말은 일본식 한자어이다. 가운데를 의미하는 ‘중(中)’과 길이를 의미하는 ‘거리(距離)’로 구성된 말이다. 중거리는 영어 ‘middle distance’를 번역한 말이다. 육상 용어로 정확한 명칭은 중거리 경기로 표기하며, 영어로는 ‘middle distance events’라고 적는다. 일본대백과사전에 따르면 1923년 발간된 ‘육상 경기법’에서 처음으로 중거리 경기에 대한 해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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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41] 육상 단거리 경기는 왜 ‘새퍼레이트 코스(separate course)’를 달릴까
육상 단거리 경기는 100m, 200m, 400m 경기를 뜻한다. 영어로 빨리 뛴다는 뜻인 ‘sprint’나 짧은 거리를 뛴다는 뜻인 ‘short distance event’라고 말한다. 한자어인 단거리 경기(短距離 競技)는 짧은 거리에서 기량을 다툰다는 뜻이다. (본 코너 67회 ‘왜 영어 ‘sprints’를 ‘단거리경기’라고 말할까‘ 참조)단거리 경기를 중, 장거리 경기와 구분하는 방법은 크라우칭 스타트(crouching start)와 새퍼레이트 코스(separate course)를 채택하느냐의 여부이다. 단거리 종목은 이 두 개를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하지만 중장거리 종목은 제각각 다양한 자세로 달릴 수 있다. 크라우칭 스타트는 두 손을 땅에 짚은 채 엉덩이를 높이 치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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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40] 왜 육상 100m, 200m 스프린터는 400m를 뛰지 않을까
지금은 은퇴한 우사인 볼트의 전성기 때의 얘기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 200m서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된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선 100m, 200m 연속 3연패와 함께 4X100m 계주서도 연달아 우승, 3관왕에 올랐다. 그에게 단거리 종목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건 400m 뿐이었다. 400m 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끝내 시도하지 않았다. 그는 “200m가 내가 갈 수 있는 거리”라고 일축해 400m 도전을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재미삼아 달려 본 400m에서 43초대를 주파했다고 한다. 세계 기록에 0.1초 정도 뒤지는 것이었지만 끝내 도전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원래 4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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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39] 육상 200m, 400m는 왜 출발 레인이 다를까
육상 200m와 400m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곡선 주로에서 서로 다른 위치로 출발한다. 레인별로 스타트 라인이 다른 것은 직선 주로가 아닌 곡선 주로가 그 이유이다. 100m 경기처럼 직선 주로라면 모두 같은 출발선에 서는 것이 맞다. 하지만 곡선 주로는 트랙을 도는 각도 때문에 출발선이 각기 다를 수 밖에 없다. 육상 곡선주로는 영어로 ‘bend’라고 말한다. ‘bend’는 휜다는 의미의 ‘curve’와 비슷한 단어이다. 영어 용어사전에 따르면 고대 독일어 ‘band’에 어원을 둔 ‘bend’는 활을 구부린다, 커브 상태로 들어선다는 고대 영어 ‘bendan’를 거쳐 1800년대 후반 곡선을 뜻하는 단어로 스포츠 용어에서 사용했다. 미국 야구용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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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38] 육상 200m는 왜 100m보다 더 빠를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를 결정하는 육상 종목은 100m라고 알고 있다. 올림픽이나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가 육상의 꽃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100m와 200m 기록을 시속으로 환산해보면 가장 빠른 종목은 100m가 아닌 200m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은퇴한 ‘총알 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전성기 때 세운 100m와 200m의평균 시속을 살펴보면 200m가 조금 더 빨랐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200m가 곡선주로를 달리기 때문이다 .육상 종목 최단거리인 100m는 100m 트랙을 직선주로로 달린다. (본 코너 ‘675회 육상 ‘100m’는 왜 최단거리 종목이 됐을까’ 참조) 하지만200m는 곡선주로 100m와 직선주로 100m를 뛰며,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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