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링 동작을 제대로 해야 균형을 잘 잡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 허들링은 19세기말 허들 경기가 처음 등장한 이후 많은 변화를 보였다. 초창기 허들링을 하다가 선수들이 허들에 부딪쳐 부상이 속출했다. 초창기 허들 경기 삽화나 사진 등을 보면 두 다리를 동시에 착지하는 방법으로 허들링을 했다. 당연히 허들을 넘으면서 속도가 처지고 가속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당시 110m 허들 기록은 17초대를 넘었다고 한다.
국제육상연맹 규정에 따르면 남녀 허들경기는 허들 높이와 간격이 서로 다르다. 남자 110m 경기는 9.14m 간격으로 10개의 허들(높이 1.067미터)이, 400m 경기는 35m간격으로 10개의 허들(높이 91.4cm)이 설치된다. 여자 100m 경기는 8.5m 간격으로 10개의 허들(높이 83.8cm)이, 400m 경기는 35m 간격으로 10개의 허들(높이 76.2cm)이 각각 설치된다.
선수들은 허들을 넘을 때 공중 동작에서 몸의 균형이 흔들리지 않아야 기록이 빨라진다. 좌우상하 밸런스가 무너질 경우 체공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수들은 일부러 높게 타넘지 않는다. 아슬아슬하게 허벅지, 엉덩이에 1.067m 높이의 허들이 닿을듯 말듯 타넘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이때 균형이 맞지 않으면 허들을 넘어뜨리게 된다. 허들을 고의로 넘어뜨리지 않으면 실격은 아니다. 하지만 몸이 허들과 부딪힐 경우 그만큼 스피드가 떨어지고 트랙 착지 과정에서도 불안할 수 있다. 그 경우 다음 동작으로 연결하는 것도 매끄럽지 않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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