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클로플린은 개인 4번째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세계육상연맹이 이번 대회에서 내건 세계신기록 상금 10만달러(약 1억3천만원)를 챙겼다. 8일차 일정을 끝낸 현재, 이번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선수는 매클로플린 단 한 명뿐이다. 매클로플린은 개인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7만달러(약 9천만원)도 받았다.
원래 세계기록이라는 말은 일본식 한자어이다. ‘세계(世界)’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불교용어이다. 산스크리트어로 공간, 빈 곳이라는 뜻인 'loka-dhaatu'의 번역어로 알려져 있다. (본 코너 656회 ‘세계태권도연맹(WT)에서 ‘세계’라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참조). ’기록(記錄)‘은 사실을 적는다는 뜻이다. 19세기 후반 서양문물을 도입하면서 일본에서 ’세계기록‘이라는 말을 번역해 사용하기 시작해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스포츠에서 ‘World Record’라는 말을 언제부터 쓰게 됐는지는 불확실하지만 근대스포츠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세기 중반부터 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근대스포츠와 그 이전 스포츠와의 차이가 기록추구에서 큰 차이를 이루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사회학자인 앨런 구트만은 대표적인 저서 ‘근대스포츠의 본질-제례의식에서 기록추구로’(1978년)에서 근대스포츠의 특징을 세속성, 기회균등, 전문화, 합리화, 관료주의화, 수량화, 기록추구로 요약하며, 이러한 특징들이 바로 근대 사회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스포츠에서 record’라는 말을 쓰게 된 것은 1880년대였다”며 “그 이후 수십년만에 현재와 같이 각종 스포츠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기록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육상에서는 ‘World Record’라고 표기를 하지만 종목에 따라서는 ‘World’s Record’ 또는 ‘World’s Best’라고 적기도 한다. ‘World’s Best‘는 세계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 좋은 결과와 나쁜 결과를 비교하기 위해서 쓰인 말이다.
세계기록을 말할 때 기네스 세계기록이라는 단어도 많이 사용한다. 기네스 세계기록은 공식 스포츠와 비공식 스포츠 세계기록을 집계, 관리를 하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맥주회사 기네스사가 1955년부터 기네스 세계기록을 운영하는 중이다. 원래 기네스 세계기록은 한 술집에서 기록 논쟁이 벌어지면서 시작했다고 한다. 1951년 휴 비버 기네스사 상무가 사냥 여행 중 사냥감 한 마리를 놓친 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냥감은 어떤 것일까를 놓고 설전을 가지면서 기록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됐다는 것이다. 그는 술집 논쟁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노리스와 로스 맥위터라는 쌍둥이 언론인에게 기네스 세계기록 책 제작을 의뢰했다고 한다. 오늘날 기네스 세계 기록은 런던, 뉴욕,베이징, 도쿄, 두바이 등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할 정도로 글로벌 네트워크로 자리를 잡았다. 기네스 세계기록은 스포츠 대회는 물론 TV 쇼, 소셜 미디어 및 라이브 이벤트 등을 통해 새로운 기록을 찾아내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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