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바로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KBO가 이에 대한 ‘확답’을 내리기에는 여러 가지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올스타전 은퇴식 개최’에 대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이 그 하나였고, 박찬호의 원소속 구단이었던 한화의 입장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점이 또 다른 고려사항이었다. 또한, 2014 올스타전이 열리는 광주 챔피언스필드는 한화의 홈구장이 아니었다. 따라서 이에 대한 KIA의 입장도 수렴해야 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KBO가 선수협의 요청 사항에 대해 ‘답을 못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점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박찬호 은퇴식? ‘올스타전 개최 이상 무!’
다행히 KBO는 이와 관련하여 ‘박찬호 은퇴식’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올스타전에서 은퇴식을 해도 문제될 것은 없으며, 이미 이 문제로 선수협을 비롯하여 박찬호 모두와 커뮤니케이션을 마쳤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만, 어떠한 형식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로써 2014 올스타전은 기존과 다른 모습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사상 유래 없는 ‘올스타전 은퇴식’이 열리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서는 마운드에 선 박찬호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박찬호가 예전 LA 다저스 시절의 동료까지 대동하고 올 경우, 또 다른 볼거리가 제공되는 셈이다. 그야말로 선수나 팬이 하나가 되어 축제의 장을 만드는 셈이다.
타이밍은 살짝 늦었지만, KBO가 협회 차원에서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투수’에 대한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는 점에서는 일단 박수를 쳐 줄 만하다. 물론 KBO 앞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쌓여 있다. 다만, ‘올스타전 은퇴식’이라는 전례가 창출된 만큼, 이 기세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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