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이그는 8일(한국 시각) 미국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에 중견수로 나와 결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승부의 추를 유지해낸 슈퍼 캐치였다.
4-0으로 앞선 다저스의 수비 6회말 2사 2, 3루. 상대 4번 타자 조시 해밀턴은 류현진의 시속 153km 속구를 받아쳐 좌중간으로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까지 생각할 정도의 큰 타구였다.
푸이그가 펼친 천금의 수비로 류현진과 다저스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할 수 있었다. 결국 다저스는 에인절스를 무득점으로 묶고 7-0 영봉승을 이끌어냈다.
다저스는 이 환상 캐치 직후 공식 트위터에 "외야 구멍? 푸이그는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An outfield gap? @YasielPuig has never heard of such a thing)"는 글을 남겼다. 푸이그의 다소 방만한 수비를 놓고 펼쳐진 에인절스의 놀림에 대한 반격이었다.
▲5일 태만한 수비, 환상 캐치로 만회
푸이그는 지난 5일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부주의한 수비로 따끔한 가르침을 받았다. 0-5로 뒤진 8회 무사 1루에서 해밀턴의 뜬공을 잡은 뒤 주자 견제 동작을 잊었고, 그 틈을 타 1루 주자 앨버트 푸홀스가 2루까지 태그업을 한 것이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지만 푸이그는 공수 교대 때 자신의 독특한 포구 동작을 흉내낸 푸홀스의 놀림감이 돼야 했다. 푸이그는 지난해부터 공을 머리 위가 아니라 몸 옆에서 한 손으로 잡아내는 동작에 대해 불성실한 모습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일단 일련의 소동에 대해 푸이그가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까 염려했다. 그러나 "푸홀스가 준 교훈을 푸이그가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경기에서 푸이그는 적잖은 변화를 보였다. 여전히 다소 거만한 한 손 포구 동작을 취했지만 두 손으로 안전하게 잡아내는 모습도 보였다. 그런 푸이그가 결국 자신의 운동 능력을 한껏 발휘한 환상 수비를 펼친 것이다. 8일 해밀턴의 타구 역시 두 손으로 잡아냈다.
여전히 가다듬을 것이 많은 원석에 가까운 푸이그. 그러나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