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1일 삼성전에 앞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장단지를 맞아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넥센은 아쉬웠지만, 교체의 순간 삼성 류중일 감독은 "땡큐"를 외쳤다.
류중일 감독의 예상대로 박병호에게 찬스가 한 차례 더 왔다. 9회말 이택근의 2루타, 유한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 찬스였다.
하지만 타석에는 박병호 대신 김지수가 섰다. 결국 김지수는 1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이어 강정호마저 삼진을 당했다. 김민성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면서 8-9까지 쫓아갔지만, 박병호의 빈 자리가 아쉬운 경기였다.
10일 비 덕분에 하루 쉰 박병호는 11일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루 수비는 윤석민이 맡았다. 넥센에게는 그만큼 박병호의 방망이가 필요했다.
그리고 박병호는 1-3으로 뒤진 4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5회말에는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올해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인 삼성 에이스 릭 밴덴헐크도 박병호 앞에서는 작아졌다.
하지만 박병호가 있고, 없고에 따라 넥센의 힘도 달라지는 것은 분명하다. 바로 4번 타자의 존재감이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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