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한국 대표팀의 우승 기자회견이 열린 1일 서울 장충동 리틀야구장. 박종욱 감독의 당부에는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박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뒀다. 지난 1984, 85년 이후 29년 만에 이룬 쾌거. 열악한 국내 환경을 생각한다면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다.
그렇다고 당장 환경이 바뀌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박 감독은 "운동장은 하루이틀 얘기도 아니고 우리 여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바람이 있다면 화성 시에 야구장 6면을 짓기로 결정됐는데, 수도권에 장충 비슷한 구장이 한두 개만 더 있어도 좋겠다"고 밝혔다.
구장 수뿐만 아니라 잔디 상태 역시 달랐다. 국내보다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지만 미국 본토는 상상 이상이었다. 그는 "아이들뿐 아니라 나조차도 천연 잔디를 밟은 것은 처음이었다"면서 "타구 스피드가 다르더라. 공이 너무 빨라서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구조적인 문제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꾸준한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간절하다. 미국에서 가장 놀란 것은 경기장 시설이 아니라 리틀야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취재진 열기도 대단했고, 또 지원하는 관계자들의 배려가 남달랐다"고 고백했다. 주장 황재영 역시 경기 후 "사인을 받으러 오는 분들도 계셔서 너무 놀랐고, 이런 분위기가 낯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더 잘해야겠다는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승까지는 아니어도 참가라도 계속 할 수 있다면 한국 리틀야구의 수준이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국가 교류전을 하는 데도 국가에서 조금만 지원해준다면 부모님도 아이들도 수월할 것이고, 좋은 성적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영관 회장도 "우리 선수들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우승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바랐다.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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