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곧 눈물을 닦고 일어난 그는 후배들을 품에 안았다. 누구보다 쓰라릴 동생들의 마음을 쓰다듬었다. 14년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한 '차미네이터' 차두리(35 · FC 서울)다.
차두리는 1월의 마지막 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결승에서 전후반은 물론 연장까지 120분을 쉼없이 달렸다. 특유의 폭풍 질주로 호주 진영을 휘저었고, 육탄 방어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차두리는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다시 일어섰고, 후배들을 안았다. 이후 상대 감독과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격려를 받았다.

이 신문은 "한국이 55년 만의 정상에 한 걸음이 닿지 않았다"면서 "손흥민의 기백이 가득찬 동점골을 넣었으나 연장에서 힘이 다했다"며 한국의 준우승 소식을 실었다. 이어 "시합 종료의 휘슬이 울자 선수들이 푸드득 피치에 쓰러졌다"고 묘사했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멘트도 실었다. 이 신문은 "슈틸리케 감독이 끝까지 '선수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을 반복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 은퇴를 시사한 차두리에게도 '고개를 들면 좋겠다. 자랑스럽게 은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에 둘이 서로 뜨거운 악수를 주고 받았다"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에 힘을 보탰던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차두리가 거둔 유종의 미였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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