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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도 통한 ‘역전의 여왕’

2015-02-09 13:39:38

▲김세영이우승확정후환호를하고있다.사진
▲김세영이우승확정후환호를하고있다.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의 우승 공식은 미국에서도 통했다.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최종 4라운드. 김세영은 이날 5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유선영(29․JDX)과 에리아 쭈타누깐(태국)과 동타를 이뤘다. 김세영은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미국 무대 첫 우승을 신고했다. 데뷔 두 번째 대회 만이다.

김세영의 우승 원동력은 무엇보다 장타 능력이었다. 평균 비거리 270야드를 날리는 그는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올려놓은 반면 유선영과 쭈타누깐은 그린에 못 미쳤다. 김세영은 세 번째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앞서 김세영은 4라운드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들어갔다.
지난주 시즌 첫 대회에서 컷 탈락의 쓴맛을 봤던 김세영은 이날 우승으로 19만5000달러의 상금도 챙겼다. 한국은 일주일 전 최나연에 이어 이번 김세영까지 2주 연속 우승행진을 벌이며 벌써부터 단일 시즌 최다승 경신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올 시즌 미국에 진출한 김세영은 국내에서 거둔 5승을 모두 역전으로 일궈내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도 그 공식은 변하지 않았다.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데 이어 후반에도 버디만 3개를 솎아냈다.

위기도 있었다. 16번홀(파4)에서 김세영이 친 두 번째 샷은 너무 길어 해저드에 빠지기 전까지 굴러나갔다. 김세영은 그러나 해초에 묻힌 공을 로브샷으로 공략, 홀에 붙인 뒤 파로 막아냈다.

김세영은 경기 뒤 “너무 긴장해서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뭐라고 할 말이 생각나지 않고 울고만 싶다”면서 “10년 전부터 꿈꿔온 것이 이뤄졌다.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목표는 톱10이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놀랍다.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약간 긴장했지만, 아주 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공동 7위(11언더파 281타)로 마쳐 공동 5위(12언더파 280타)인 박인비(27․KB금융그룹)보다 뒤졌지만 세계랭킹 1위는 지킬 수 있었다.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대회에서 4만9178달러를 받아 통산 상금 1002만596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박세리(1252만7577달러)에 이어 박인비가 두 번째다.

[k01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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