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 문 회장에게 물었다. 박세리와 어떤 인연으로 계약을 맺게 됐냐고. “한국 골프 선수들의 기량이 이제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유명 선수들이 대부분 수입 볼을 사용합니다. 그런 현실이 개인적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한국여자골프의 개척자인 박세리를 접촉하게 됐고, 마침내 좋은 결과를 얻었지요.”
지금은 단순히 애국에 호소하는 시대는 아니다. 한때 외국산 담배를 피우는 건 매국 행위라고 비판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KT&G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수입담배를 팔지 못하게 했다고 해서 과징금을 매기는 게 현실이다. 소비자들도 좋은 제품에는 국적을 따지지 않는다.
문 회장은 다음 날 아침 비행기로 귀국해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 격인 시메트라 투어 볼빅 챔피언십이 27일부터 열려서다. 국내 기업이 시메트라 투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건 볼빅이 처음이다.
문 회장은 “해외에서 점점 더 인정을 받고 있다. 한국 골프선수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처럼 볼빅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 그래서 한국의 더 많은 유명 선수들에게 지원을 하고 싶다”고 했다. 문 회장은 그렇게 탄식과 희망을 얘기하고 떠났다.
[k01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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