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신인 포수가 입단 직후 1군 주전을 꿰차는 것은 아니다. 퓨쳐스리그에서의 절대 시간을 통하여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이후에 1군 무대에 들어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넥센의 김재현과 KT의 안중열, 그리고 LG의 유강남은 소속 팀을 떠나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얼굴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하다.
김재현, 안중열, 유강남 “내가 예비 국가대표 안방마님”
KT에서 주로 백업 포수로 출장하고 있는 안중열은 사실 고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유망주였다. 부산고 진학과 함께 주전 포수를 꿰찬 것은 물론, 3년 내내 이민호(NC)를 비롯하여 송주은(롯데), 이경재(SK)등과 배터리를 이루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177cm, 78kg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쏜살같이 2루로 송구하는 능력과 타격 솜씨는 흡사 메이저리그에서 명포수로 활약했던 ‘퍼지’ 이반 로드리게즈를 연상시킨다. 그도 제대로 성장해 줄 경우, ‘한국의 이반 로드리게즈’로 명성을 떨칠 수 있는 잠재 능력이 충분하다.
LG 안방마님의 젊은 피로 통하는 유강남은 서울고 졸업 이후 2011년 신인 지명 회의에서 비교적 낮은 7라운드 전체 50번째 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그렇기에 유강남 역시 입단 동기인 유창식(한화), 임찬규(LG), 심창민(삼성), 한승혁(KIA)에 비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또한, 포수보다는 타자로서의 능력이 빼어났기에 때에 따라서는 최승준처럼 내야수로 포지션 변경도 가능했을 유망주였다. 그러나 그는 퓨쳐스리그에서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으며 착실히 포수 수업을 받았고, 올해부터는 서서히 백업 포수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1군 풀타임으로 뛸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다. 공-수에서 조금 더 경험을 쌓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군 전역 이후 급성장한 기량을 1군 무대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은 꽤 반가운 소식이다.
이들 외에도 각 구단은 이제 ‘강민호 이후의 국가대표급 포수’를 배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팅으로 출장하는 포수의 나이도 점차 어려지는 추세다. 이들 중 누가 향후 열리게 될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나 아시안게임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자못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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