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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의 붕어빵 19개월 아들 "골프 신동이네”

2015-04-24 19:13:29

▲김형태의아들현민군이스윙을하고있다.오른손잡이지만골프는주로왼손으로한다.사진
▲김형태의아들현민군이스윙을하고있다.오른손잡이지만골프는주로왼손으로한다.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아이고, 아이가 어쩜 그렇게 잘 쳐? 골프 신동이네.”

24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2라운드. 이날 특별한 꼬마 선수(?) 한 명이 쟁쟁한 프로골퍼들과 갤러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내 통산 5승을 거둔 ‘베테랑’ 김형태(38)의 아들 김현민 군이 주인공이다. 이제 생후 19개월 된 현민 군이 클럽하우스 앞에서 어린이용 골프채로 스윙을 하자 지나가던 선수들과 갤러리들이 신기한 듯 모여들었다. 지켜보던 이들은 아장아장 걷는 어린 꼬마가 거의 완벽한 스윙을 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민 군의 엄마인 변희진(37)씨도 사랑 가득한 눈길로 아이를 바라봤다.
▲김현민군이스윙을하자지나가던프로골퍼와갤러리들이지켜보고있다.사진
▲김현민군이스윙을하자지나가던프로골퍼와갤러리들이지켜보고있다.사진
현민 군은 생후 6개월 무렵 혼자 앉기 시작할 때부터 한 손으로 골프채를 잡아 휘두르기 시작했다. 구력은 벌써 1년이다. 퍼팅은 물론 어프로치, 풀스윙도 가능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세 때 골프를 시작했으니 그보다 훨씬 빠르다.

김형태는 “아들이 자신의 골프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해석도 그럴 듯하다. 둘은 태어난 날이 같다. 추석인 음력 8월15일이 생일이다. 김형태는 1977년, 아들은 36년 후인 2013년 태어나 띠도 같다. 김형태는 “중국의 간판 골퍼 량웬총이 ‘중국에서 추석은 대명절이다. 그날 태어난 사람은 복이 굉장히 많다. 더구나 아빠와 아들이 둘 다 그날 태어났으니 복은 그만큼 배가 된다’고 덕담을 했다”고 전했다.

현민 군의 스윙을 보면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왼손으로 클럽을 더 잘 휘두른다. 원래는 오른손잡이지만 골프 스윙만 그렇게 한다. 이 점은 필 미켈슨(미국)과 닮았다. 미켈슨은 일상생활의 모든 건 오른손으로 하지만 골프만 왼손으로 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스윙을 따라해서다. 현민 군도 그렇다.

김형태는 “집사람이 아이를 임신했을 때도 골프장에 와서 갤러리를 했다. 그때부터 이뤄진 ‘골프 태교’가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원래 우리 부부는 골프 채널을 보지 않는데 아이가 골프 방송을 보여 달라고 해서 요즘은 보고 있다”고 웃었다.
▲어프로치샷을날리는김형태의아들현민군.사진
▲어프로치샷을날리는김형태의아들현민군.사진

김형태-변희진 부부는 골프계의 대표적인 ‘잉꼬 부부’로 통한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 둘은 대회장에 항상 같이 다녔다. 김형태의 모든 스케줄이나 의상 등도 아내가 직접 챙긴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난 후로는 김형태 혼자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아직 아이가 너무 어려서다.
김형태는 “아들이 집에서 TV 중계로 아빠를 볼 때면 화면 앞으로 다가가 ‘아빠, 아빠’하며 부른다”면서 “아이가 아무 거나 먹을 수 있는 내년부터는 아내, 아들과 함께 투어 생활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아이에게 억지로 골프를 시키지는 않겠지만 본인이 계속 골프에 흥미를 갖는다면 훌륭한 선수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한편, 전날 4오버파를 쳐 하위권으로 밀렸던 김형태는 이날 이븐파를 쳐 중간 합계 4오버파로 공동 58위까지 뛰어 올랐다. 박효원(28․박승철헤어스튜디오)이 3언더파를 보태 중간 합계 8오버파로 이틀째 선두를 달렸다.

[k01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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