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훈은 1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이경훈은 김민휘(23)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생애 첫 국내 대회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했다.
이경훈은 프로 데뷔 후 2012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2013년 매경오픈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경훈은 우승 상금 3억원을 보태 단숨에 상금 랭킹 1위(3억1000만원)에도 올랐다.
이날 경기는 안개 때문에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시작됐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경훈은 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주춤했지만 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여 이글을 잡아내 곧바로 만회했다. 이경훈은 이어 7~9번홀에서도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4타 차로 달아났다.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김민휘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들어 14~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이경훈을 2타 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이경훈도 14~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김민휘와의 간격을 4타 차로 유지했다.
행운도 따랐다. 이경훈이 17번홀(파4)에서 친 티샷이 오른쪽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갔지만 볼이 갤러리에 맞고 경계선 밖으로 나가지 않은 것이다. 이경훈은 레이업 후 세 번째 샷을 홀 한 걸음 거리에 붙이며 가볍게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을 파로 마치며 우승을 확정한 이경훈은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경훈은 경기 후 “국내 대회 우승을 간절히 원했다. 어젯밤에는 잠도 제대로 못잤다”며 “그동안 우승 기회가 많았지만 모두 놓쳤다. 이제는 완벽한 샷만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된 샷이 나오더라도 금방 잊고 다음 샷을 준비하자고 마음먹은 게 한국오픈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오늘 우승이 내 골프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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