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럴 만했다.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줬기 때문. 넥센은 전날 1차전에서 9회말 2사까지 두산에 3-2로 앞섰다. 그러나 마지막 아웃 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해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고, 결국 넥센이 10회 끝내기 3-4 패배를 안았다.
조상우 등판 시점에 대해 논란이 적잖았다. 넥센은 8회 박병호의 희생타로 3-2로 앞서가자 필승 카드 필승 카드 조상우를 조기 투입했다. 앞서 또 다른 필승조인 한현희의 투구수가 3개밖에 되지 않았던 터였다.

승부를 걸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한현희는 8회 선두 타자 민병헌에게 5타수 3안타 타율 6할로 약했다"면서 "누상에 주자를 둔 뒤 바꾸면 조상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은 욕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도 염 감독은 비슷한 말을 했다. 삼성과 한국시리즈(KS) 등 포스트시즌 때 좌완 불펜이 1명도 없는 명단에 대해서였다. 당시 넥센은 앤디 밴 헤켄과 오재영 외에는 왼손 투수가 없었다. 좌타자가 즐비한 LG, 삼성을 상대로 우완 불펜으로만 맞선 것이었다.
이에 염 감독은 "나도 구색을 맞추기 위해 좌완 투수들을 명단에 넣을 수 있다"면서 "그렇게 하면 욕은 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질 것을 알면서 욕을 피하기 위해 가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넥센은 LG는 눌렀으나 끝내 삼성의 좌타 라인을 넘진 못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