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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와 ‘빈잔 철학’

2015-10-20 11:34:05

최경주와 ‘빈잔 철학’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탱크’ 최경주(45.SK텔레콤)가 턱시도를 입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됐다. 19일 저녁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최경주재단 행사에 참석해 가수 남진의 ‘빈잔’을 부른 영상이다. 프레지던츠컵 당시 인터내셔널팀 선수로 출전했던 대리 리(25)가 트위터에 올렸다.

14초짜리 짧은 영상 속 최경주는 턱시도를 입고 현악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최경주의 애창곡은 언제나 ‘빈잔’이다. 잔을 비움으로써 새로운 것을 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의 인생철학은 빈잔 외에도 계단, 잡초가 있다.

계단은 겸손함을 의미한다. 최경주는 평소 “올라 갈 때도 한 계단씩, 내려 갈 때도 한 계단씩 밟는다”고 배경을 설명한다. 한꺼번에 모든 걸 얻을 수 없고 조금씩 성취해 나가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잡초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꿋꿋함이다. 온갖 역경에 굴하지 않고, 긴 생명력을 지닌 잡초 같은 근성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최경주는 호적상 나이로는 45세지만 실제로는 2살이 많다. 마흔 중반을 훌쩍 넘긴 그가 험난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롱런하는 비결도 빈잔과 계단, 잡초 철학이 있어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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