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초짜리 짧은 영상 속 최경주는 턱시도를 입고 현악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최경주의 애창곡은 언제나 ‘빈잔’이다. 잔을 비움으로써 새로운 것을 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의 인생철학은 빈잔 외에도 계단, 잡초가 있다.
계단은 겸손함을 의미한다. 최경주는 평소 “올라 갈 때도 한 계단씩, 내려 갈 때도 한 계단씩 밟는다”고 배경을 설명한다. 한꺼번에 모든 걸 얻을 수 없고 조금씩 성취해 나가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잡초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꿋꿋함이다. 온갖 역경에 굴하지 않고, 긴 생명력을 지닌 잡초 같은 근성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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