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골든글러브는 조금 달랐다.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부터 페넌트레이스 1위 삼성, 2위 NC, 4위 넥센까지 흔히 말하는 4강 팀에서 10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모두 배출됐다.
삼성에서는 지명타자 이승엽과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 NC로 이적한 3루수 박석민 등 3명이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NC에서는 투수 에릭 해커, 1루수 에릭 테임즈, 외야수 나성범이 각각 골든글러브를 들어올렸다. 넥센에서는 FA로 케이티 유니폼을 입은 유한준이 골든글러브 주인이 됐다.
유한준을 빼면 1~3위 팀에서 3개씩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투표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팀 성적이 곧 골든글러브로 이어진 셈이다.
물론 성적이 좋은 팀에 개인 성적이 좋은 선수가 있을 확률이 크다. 실제로 성적이 좋은 팀에서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많이 배출했다. 역대 최다인 6명을 배출한 1991년 해태와 2004년 삼성은 각각 1, 2위로 시즌을 마쳤다. 5명의 수상자를 만든 1986년 해태와 1987년 삼성, 1994년 LG, 2000년 현대, 2002년 삼성도 모두 1, 2위였다. 2008년 롯데만 3위를 하고도 5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래도 그동안 팀 성적과 관계 없이 하위권 팀에서도 꾸준히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나왔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4개가 된 1989년부터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팀에서 배출한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총 53명이다.
그런데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팀은 물론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SK에서도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배출되지 않았다. SK부터 6위 한화, 7위 KIA, 8위 롯데, 9위 LG, 10위 케이티에게는 말 그대로 남의 잔치(케이티는 그나마 이적생 유한준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였다.
양현종(KIA)은 투수 부문에서 에릭 해커에 61표 차로 눈물을 흘렸다. 10개 포지션 가운데 가장 적은 표 차이였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4회 수상자인 강민호(롯데)는 2년 연속 양의지에게 골든글러브를 내줬고, 최근 3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손아섭(롯데)도 이번에는 놓쳤다. 지명타자 부문 최준석(롯데)도 통산 400홈런을 친 이승엽에게 밀렸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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