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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기어-겟잇기어] 겨울 골퍼를 위한 ‘완소’ 아이템, ‘히트업 베스트’

2016-01-07 00:06:13

▲타이틀리스트어패럴의'히트업베스트'
▲타이틀리스트어패럴의'히트업베스트'
[마니아리포트] 겨울에 라운드 할 때마다 '등이 따뜻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었다. 영하의 바람 속에서는 등과 어깨가 정말 아프다. 머리나 귀는 방한모자, 목은 워머, 손은 핫팩이나 드라이버 커버 등을 활용해 방어할 수 있지만, 상체는 옷을 잔뜩 껴입는 방법 밖에 없었다. 이너웨어에 붙이는 핫팩이 있다지만 떼고 붙이는 것이 번거롭고, 갑자기 뜨거워졌다가 금방 식어버리는 단점도 있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겹겹이 껴입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건 스윙에 정말 방해가 된다. 이른 겨울에 열리는 프로 대회에서 프로 골퍼도 두꺼운 점퍼를 입었다, 벗었다 한다. 프로에게도 두꺼운 옷이 스윙에 방해가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것도 불편하다. 볼을 잘 치면 옷을 입고 벗는 루틴도 일정하고, 동반자에게 피해도 끼치지 않지만, 샷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아마추어에게는 이런 것도 호사일 수 있다.

옷을 입고 벗는 것이 귀찮아서 옷을 잔뜩 껴입은 상태에서 스윙을 하기도 한다. 그럴 때는 예외 없이 미스를 한다. 옷을 입어 동작이 둔하고, 그것에 따라 스윙도 같이 어정쩡해진다. 한번 그런 상황이 오면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된다. 집중력도 떨어지고, 볼을 대충 치기도 한다. 그러면 영양가 없는 라운드가 되고, 추위에 왜 나왔는지 자학하는 분위기가 된다.
타이틀리스트어패럴이 선보인 ‘히트업 베스트(Heat-up Vest)’는 그래서 첫눈에 확 들어온 아이템이었다. 스윙이 불편해 추위에도 불구하고 상의를 몇개 입지 않는 골퍼에게는 최적의 아이템으로 보였다. 조끼 스타일에서 등반만 따온 디자인으로 어떤 차림이나 레이어드 할 수 있고, 스윙도 불편하지 않는 그런 아이템.

히트업 베스트를 입고, 산책도 하고 연습장에도 갔다왔는데 정말 따뜻하고, 스윙이나 동작에 불편이 없었다. 멜빵과 허리춤의 벨크로를 통해 몸에 꼭 밀착할 수도 있어 안에 무언가를 입었다는 표가 나지도 않는다. 그리고 얇고, 가벼운 것도 장점이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은 전기장판처럼 ‘열선’을 사용하지만, ‘히트업 베스트’는 탄소발열섬유 소재의 발열판을 사용한다. 주로 등판쪽에 집중해 배치했다. 안감도 인체의 열을 다시 피부로 재발산하는 '히트 알엑스(Heat RX)' 소재를 사용했다. 따라서 구겨도, 접어도 괜찮다. 이 소재는 현재 혹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의류 소재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골프 어패럴에 적용하기는 타이틀리스트가 처음이다. ‘골퍼의 좋은 퍼포먼스’를 늘 제품에 투영해온 타이틀리스트다운 선택이다.

▲히트업베스트착장모습.사진
▲히트업베스트착장모습.사진
따뜻함의 정도와 그 유효 시간도 괜찮다. 타이틀리스트는 온도 조절 장치를 통해 ‘강’일 때 3시간, ‘약’일 때 10시간이라고 했었다. ‘강’으로 3시간동안 입었었는데 실내와 실외 모두 따뜻했다. ‘후끈’ 하지는 않지만 전기장판의 온도를 ‘중간’에 맞춰놓고 누워있을 때의 그 느낌, 그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실외에서는 등이 따듯하니 어떤 동작을 해도 움츠러들지 않게 됐다. 겨울에는 등과 어깨가 움츠러들게 되면서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면 그 쪽이 아파온다.

아쉬운 점은 배터리다. 휴대가능한 충전 제품은 여분의 배터리가 꼭 필요하다. 잃어버릴 수 있고, 충전을 안할 수도 있으며, 예상보다 오래 사용할 상황도 나오기 때문이다. 그걸 고려해서 서브 배터리를 제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파우치도 있었으면 했다. 베스트와 충전기, 배터리를 함께 보관할 수 있는 기본적인 파우치.
가격은 43만8000원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소비자의 몫이다. 최첨단의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 안전하며, 인체에 무해한 소재를 찾아 사용하면서 제작 단가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좀 더 저렴한 것을 찾다보면 전기장판 같은 ‘열선’, 모바일폰 2개만한 배터리를 장착하고, 스윙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어떤 결과를 따르든지, 그건 소비자의 판단이다.

아, 이걸 빠뜨릴 뻔했다. 물세탁을 해도된다. 세탁을 해도 변형되거나, 기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타이틀리스트의 설명이다. 아쉽게도 이 베스트를 빨아보지는 못했다.

겨울철에도 라운드를 즐기는 ‘열혈골퍼’에게는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특히 등이 시려운 것을 견디지 못하는 나같은 골퍼에게는 더더욱. 글 노수성 객원 기자 cool18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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