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미국 CBS스포츠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역 선수 200명 중 최고의 스윙을 가진 10명을 열거하면서 노승열(25.나이키골프)을 5위로 꼽았다. CBS스포츠는 또한 “노승열은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 한 명”이라고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뛰어난 유연성과 근력을 바탕으로 손쉽게 장타를 날리는 노승열의 스윙에 대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비슷하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노승열은 지난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1개 대회에 출전해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해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2104년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에 이어 네 번째로 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노승열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지난해 12월 중순 하와이에 동계훈련 캠프를 차린 노승열은 소니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에이파트너스를 통해 자신이 직접 찍은 셀프 영상을 보냈다. 노승열은 “올해는 시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좋은 성적과 많은 우승으로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의 올해 목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시드 유지, 또 다른 하나는 올림픽 출전이다. 2014년 PGA 투어 우승으로 2년간 시드를 보장받은 그는 올해는 자력으로 시드를 유지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현재 세계 랭킹 214위에 머물러 있어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도 갈 길이 멀지만 2년 전처럼 상반기에 ‘일’을 터뜨리면 얼마든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게 노승열의 생각이다.
노승열은 “올해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 더욱 동기부여가 된다. 작년에도 버디 수가 많았지만 실수도 많은 게 흠이었다”며 “겨울 동안 전반적으로 샷을 정밀하게 다듬는 것에 집중했다. 상반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노승열은 소니오픈 첫날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카밀로 비제가스(콜롬비아)와 함께 1번 홀에서 2016년 첫 티샷을 날린다. 최경주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지미 워커, 잭 존슨과 한 조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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