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시선을 골프 산업으로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 하나 없는 실정이다.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만난 오토파워의 정두나 대표는 이런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제62회 PGA 용품쇼에 참가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정 대표는 “단순히 애국심에 호소하려는 게 아니다”고 운을 뗀 뒤 “한국 제품 중에서도 기술만 놓고 본다면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제품들이 몇 개 있지만 글로벌 브랜드와 마케팅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장타자인 김대현을 비롯해 지은희, 지한솔, 제니 신 등이 사용하고 있다. 몇 년 동안 부진에 시달리던 김대현은 지난해 매일유업오픈에서 오토파워 샤프트를 장착한 드라이버를 사용하며 약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8년 웨그먼스 LPGA와 이듬해 US여자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했지만 이후 지긋지긋한 슬럼프에 빠져있던 지은희도 지난해 중반부터 오토파워 샤프를 만나면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랐고, 한 달 뒤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위에 오르며 재기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골프채 성능에서 샤프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며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자는 일념으로 수 년 간 연구개발에만 매달린 결과, 지금은 후지쿠라, 디아마나 등 일본 샤프트 회사를 뛰어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최고급 원단을 사용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번 PGA 용품쇼 기간에 지난해보다 많은 바이어들과 상담을 했다”며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골프용품 브랜드 중 한 곳이 우리 샤프트를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랜도(미국 플로리다주)=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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